안동소주, 가양주를 넘어 세계 소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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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기자]
▲ 제1회 안동 국제 증류주 포럼 개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격려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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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스탠포드 호텔 안동에서 열린 제1회 안동 국제 증류주 포럼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안동소주야말로 위스키 등 세계 어떤 증류주와도 견주어도 빠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 안동소주 품질 인증 기준 100% 안동 생산 곡물 사용 등 6가지 기준 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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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소주 술병 시안 새로 제시된 술병은 선비 갓과 도포 자락 등을 표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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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국제증류주포럼 기조강연 유럽권 증류주 품평회 위르겐 다이벨 교수 기조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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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몽 연합군의 주둔지인 안동에 충렬왕이 방문했고 공민왕도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몽진하면서 왕가의 고급술 제조법이 안동 땅에 전수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왕이 두 번이나 안동에 머물게 되면서 신하와 병사, 각종 기술자가 안동 땅에 내려와 왕을 보필하기 위해서 증류주도 따라왔을 것이다.
이 안동소주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안동 종가에서 가양주로 생산됐다. '봉제사 접빈객' 제사와 손님 접대 용도로 가정마다 소규모로 집에서 빚는 정도였다. 그러다 일제 강점기에 들어 '주세법'이 생기면서 명맥이 단절됐다.
▲ 안동소주협회 안동 가양주와 증류주 제조업체 9곳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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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소주 등 전통주 출품 안동소주 등 경북 전통주 전시. 시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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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발족한 안동소주협회는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에 있고, 안동 종가 가양주 진흥회는 충효당 서애종가와 진성이씨 노송정 종가, 원주변씨 간재종가, 의성김씨 지촌종가, 학봉종가, 영천이씨 농암종가 등에서 그동안 손님 접대용으로 쓰던 종가 가양주인 '옥연주', '노송주', '숙영주', '이수동주', '금계주' '일엽편주'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시판에 나섰다.
안동 시민들은 지난 10월 월영교 일대에서 열린 '안동소주 박람회'에 이은 이번 포럼을 통해 K-푸드 세계화 열풍 못지않게 K-안동소주가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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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 이름 붙인 술... 안동의 이 술이 특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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