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긴 머리 자르고 롯데와 4년 54억원 계약…구승민도 잔류

배영은 2024. 11. 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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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두 명을 모두 붙잡았다.

짧은 머리로 FA 계약서에 사인하는 김원중.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0일 투수 김원중(31)·구승민(34)과 FA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김원중의 계약 기간은 4년이고, 계약 총액은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이다. 구승민은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사인했다.

김원중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해 통산 381경기에서 39승 49패 13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투수를 맡아 팀 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했다. 2021년(35세이브)과 2023년(30세이브)에는 한 시즌 30세이브 고지도 밟았다. 올해 성적은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5다.

김원중은 "시즌 초부터 구단과 교감을 이어왔다. 롯데 이외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성적과 미래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책임감을 갖고 팀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원중은 이 각오를 되새기기 위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장발을 짧게 자르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김원중은 처음 입단했을 때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의지를 다지는 의미로 머리카락을 잘랐다"고 설명했다.

FA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한 구승민과 롯데 박준혁 단장(오른쪽). 사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2순위)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은 뒤 통산 448경기에 등판해 23승 27패 5세이브 108홀드, 평균자책점 4.41의 성적을 남겼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역대 2번째로 4시즌 연속 20홀드를 달성했고, 롯데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2022년 26개) 기록도 경신했다. 올해 성적은 5승 3패 13홀드, 평균자책점 4.84다.

구승민은 "구단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준 덕분에 FA 계약을 할 수 있었다"며 "도전적인 계약인 만큼 개인 목표 달성뿐 아니라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는 선수가 되겠다.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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