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지” 유행하는데…한국인은 154만 놀러간 ‘이 나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
태국 현지 매체 네이션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관광체육부는 11월 3일 기준으로 올해 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약 2908만명에 이르고 이들이 체류하며 지출한 금액은 약 1조2600억바트(약 55조3000억원)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관광객이 575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말레이시아(418만7000명)와 인도(172만6000명)가 이었다. 한국인은 약 154만명으로 네 번째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외국인 입국 규모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내년 태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3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태국이 일본에 이어 재방문 관광객이 많은 국가라고 언급했다. 태국 정부의 비자 면제 제도와 항공편 증가 등이 관광객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태국은 관광이 직간접적으로 국내총생산(GDP)과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관광대국이다. 외국 관광객 지출 금액이 GDP의 약 12%에 해당한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약 2800만명이었으며 올해 목표는 3600만명이다.
반면 태국에서는 지난해 적어도 9947명의 단체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시행 이후 반한 감정이 고조된 탓이다. K-ETA는 법무부가 지난 2021년 9월 도입한 제도로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출발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태국을 포함해 112개 국가가 K-ETA 대상이다.
태국의 단체관광객 중 상당수가 기업 포상 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했음에도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이 거부됐다. 이에 숙박비와 항공권 등 금전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태국 단체관광객들은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현지 SNS에는 ‘Ban Korea(한국 금지)’ 해시태그가 유행하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출한 ‘동남아 주요 국가 방한 회복률 현황’에 따르면 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동남아 국가 중 방한 1위였으나 올해 1~8월 기준 태국 방한객은 20만3159명으로 동남아 4위로 떨어졌다.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이 57.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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