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바꿀 기회” 美교계 지도자 9인이 바라보는 트럼프 당선
미국 저명한 교계 지도자들이 제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며, 향후 국정 운영을 하며 기독교 가치를 훼손하지 않길 바라는 등 바람을 전했다.
오클라호마주의 기독교대학인 오랄로버츠대의 빌리 윌슨 총장은 X(옛 트위터)에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우리의 기도는 당신이 우리나라를 이끌 때 함께할 것”이라며 “당신이 공의롭게 행동하고, 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길 기도한다”고 반응했다. 그는 미가 6장8절(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을 언급하면서 “당신이 이렇게 한다면 하나님은 당신에게 풍성한 축복을 주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독단체인 사마리안퍼스와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를 이끄는 프랭클린 그레이엄 회장은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당선인 재선 성공에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감격했다. 그러면서 “이번 당선은 여러모로 역사적인 일”이라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기도하고 있었고, 저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다고 믿는다. 그것은 가족을 위한, 경제에 대한, 수백만 명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한, 언론의 자유를 위한, 종교의 자유를 위한, 법과 질서의, 미국 제조업, 석탄 광부들에게, 농부들의, 석유와 가스 산업, 국가 안보를 위한 , 관료주의와 정부 규제 기관에 맞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자유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승리”라고 축하했다.
미국 신학자인 존 파이퍼 목사는 X에 “대통령 선거 결과”라면서 “한 가지 악에서 우리를 구해 주셨으니, 이제 다른 악으로 우리를 시험하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신명기 13장 3절인 “너는 그 선지자나 꿈 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는 말씀을 인용하기도 했다.
남침례신학대의 알버트 몰러 총장은 기독언론인 ‘월드’ 기고 글에서 “미국 국민은 그에게 두 번째 대통령직이라는 가장 진귀한 선물을 주었다”며 “이제 트럼프의 어깨 위에는 너무나 많은 것이 놓여 있다”고 했다. 이어 “그에게는 역사를 바꿀 기회가 있다. 그는 큰 희망과 기대, 그리고 거대한 도전을 안고 선출됐다”며 “크리스천으로서 우리의 임무는 이제 트럼프 당선인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연구위원회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기독 언론인 CBN과의 인터뷰에서 X에 “이번 선거가 미국 기독교인들에게 결승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시작점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교회가 일어나야 할 때이다. 상처 입은 우리나라는 오직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부흥이 필요하다”고 썼다.
전국 히스패닉 기독교 리더십 컨퍼런스의 사무엘 로드리게스 회장도 X에 디모데전서 2장 1~2절 말씀인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라는 구절을 올렸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서로를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로 보도록 상기시켜 주는 가치와 미덕을 고양하는 나라”라면서 “이것은 화해와 단결을 촉구하는 것이며 우리가 모두 우리가 직면한 진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요청”이라고 역설했다.
하베스트크리스천펠로우십의 그렉 로리 목사는 X에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소감에서 “하나님이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 내 목숨을 살려주신 이유가 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저는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다. 미국은 회복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암살을 당할 뻔한 뒤 일기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든 나는 하나님께 내 인생을 빚지고 있으며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그분을 섬길 것’이라고 고백했고, 이후 레이건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직 중 한 명을 역임했다고 설명하며 “지금 트럼프 당선인을 위해 기도하자. 그는 앞으로 며칠 동안 그에게 좋은 조언을 줄 경건하고 유능한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게 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그리고 미국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소망했다.
남침례회의 클린트 프레슬리 회장은 트럼프 당선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남기며 “저와 수백만의 남침례교인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X에 썼다. 그러면서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나니 땅은 즐거워하며 허다한 섬은 기뻐할지어다”라는 시편 97장 1절을 공유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밋교회의 J.D. 그리어 목사는 트럼프 당선으로 기독교인이 많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당신이 자유와 생명을 보호하고 모두를 위한 평화와 정의를 증진하는 방식으로 나라를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미션에 접속하세요!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열립니다 [더미션 바로가기]
- “기독교인은 기독교 개종자 아닌 예수의 도제”
- 하트풀리… 프레이… 설교 중 갑툭튀 영어 집중도 해친다
- 기적의 치유 간증… 기독인 일상 공유… “SNS, 복음 파종 도구”
- “목사·청년·헌금 3無 제자교육 꿈 못꿔”… 섬 사역 고충 나눈다
- 성경으로 무장한 평범한 성도들은 언제나 강하다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