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인들, 주한 중국대사관 앞 항의 집회
[윤성효 기자]
▲ 서울 중국대사관 앞 집회. |
ⓒ 한국미얀마연대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군사독재타도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소재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미얀마 쿠데타군부 지원 및 시민혁명 방해 중단 촉구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외세를 물리치고 미얀마 시민의 힘으로 가련다", "중국은 우리 혁명에 끼어들어 장사하지 마라", "혁명 마치고 어서 집에 가고 싶다. 중국은 우리 길을 막지 마라"라고 외쳤다.
또 이들은 "미얀마의 미래는 우리 미얀마인의 손에 달려 있다", "결국 미얀마 시민이 승리할 것이다", "우리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중국은 우리 혁명을 가로채지 마라"고 했다.
미얀마군사독재타도위원회(아래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2022년 4월 1일 미얀마에 대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성명에 크게 실망했다"라며 "미얀마 국민들의 시선에서 군부와 무장세력들은 점령군일 뿐 국민들은 군부에 대한 깊은 원한을 품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미얀마 군사정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과 가장 분명한 지지 신호는 향후 중-미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힐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우리는 중국정부에 군사정권과의 '캬악피우 심해항 협정'을 개정하기 위한 작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려고 한다"라며 "장기적으로, 미얀마는 미얀마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밋손 댐 프로젝트'가 고 좋은 예이다"라고 했다.
위원회는 "오늘날 미얀마의 상황은 중국에 전에 없던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정부는 이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미얀마 군부의 증가하는 잔혹성과 빈번한 잔학행위는 미얀마 국민과 군부 사이의 신뢰를 깨뜨렸고, 이는 분명 가까운 장래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이어 "미얀마 군사정권을 지지하는 대신 우리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국민통합정부(NUG)를 지지하기를 촉구한다"라며 "중국 정부가 NUG와 혁명의 성공을 지지한다면 미얀마의 정치·경제적 안정과 회복이 중국에 첫 번째 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얀마 국민들의 중국에 대한 고마움도 매우 귀중한 혜택이다. 이를 통해 중국은 인도양 실크로드 프로젝트와 관련 사업 기회를 장기간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은 미래를 잃었다. 중국 정부는 미얀마 군정을 돕는 것으로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미얀마 국민들의 분노를 감당할 것인가?"라며 "중국 정부는 조속히 NUG를 정부로 인정하고 미얀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여, 장기적인 미얀마 발전을 위한 결단있는 조치를 지금 당장 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위원회는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우리는 중국 정부에 우리가 계속해서 중국과 우정을 나누고 싶으며 친족정신을 유지하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라고 했다.
또 위원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보낸 글을 통해 "미얀마와 중국이 지속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얀마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여기에는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을 중단하고, 군사정권에 우 윈 민트 대통령, 아웅산 수찌 국가고문 등 정치범 석방을 압박하고,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군사정권 비인정, 국민을 상대로 사용되는 군사무기 조달 중단, NUG와 변함없는 지지를 받고 있는 민족무장단체 지원 등이 포함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멈출 수 없다. 조국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국민의 혁명은 흔들림이 없으며 판매를 위한 것이 아니다. 국민의 뜻이 궁극적으로 승리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민주진영의 시민방위군(PDF)으로 구성된 혁명군이 군사정권의 군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는 해외언론과 NUG 발표 등을 종합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여러 상황을 전했다. 지난 4일 만달레이주 마타라 지역에서는 군사정권 군대의 총격으로 노인 2명이 피격을 당해 사망하고 마웅떠 지역에서는 폭탄 투하로 일대가 잿더미로 변했다는 것이다.
또 만달레이주 미따 지역에서는 3명의 청년이 군대에 체포되어 신병 모집을 원하지 않으면 가족한테 몸값으로 돈을 내라는 지시를 내렸고, 샨주 넝초 지역에서는 군대 공습으로 가옥 4채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이밖에 여러 곳에 전투가 벌어지면서 피란민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이번 주말에도 여러 곳에서 피란민 돕기 활동을 벌였다.
경북 구미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운동장에 모여 공을 차면서 "미얀마 군부 타도"를 외쳤다. 또 경기도 발안, 수원, 광주, 부평에서는 피란민 돕기 거리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 구미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 시위. |
ⓒ 한국미얀마연대 |
▲ 부평역 파출소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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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역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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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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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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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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