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민주동문회원들, 학교 박정희 동상 철거요구…달걀·밀가루 투척
조문규 2024. 11. 10. 15:42
영남대학교 민주동문회원 40여명은 1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철거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대학은 학내외 반대 여론에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알리지 않고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고 말았다”며 “영남대 본부와 최외출 총장은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 도중 대학 측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미신고 집회 경위를 묻기도 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체육대회 이후 모인 졸업생들이라고 경찰에 알렸다.
이들은 이날 박정희 동상을 향해 계란 4개와 밀가루를 뿌린 뒤 검은색 천막으로 동상을 덮었다. 그리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신고되지 않은 대학 내 옥외 집회여서 불법 집회”라며 “대학 쪽에서 사유지 내 집회 참가자들을 내보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향후 입건 여부는 대학 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영남대는 개교 77주년을 기념해 교내 천마아너스파크에 약 2.5m 높이의 박 전 대통령의 동상을 세우고 지난달 23일 제막식을 열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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