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와이어투와이어 우승…4년만에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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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29·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CC(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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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 추격 2타차 따돌려
CME 랭킹 65위에서 25위 도약
김아림(29·한화큐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CC(파72·6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의 추격을 2타 차 2위로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지난 2020년 12월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이어 3년 11개월 만의 LPGA투어 통산 2승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3000만 원)다. LPGA투어 회원이 된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4년 전 US여자오픈은 LPGA 비회원 신분으로 우승했다.
김아림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군단’는 총 3승을 합작했다. 김아림에 앞서서는 양희영(35·키움증권)이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9월 FM 챔피언십에서 각각 우승했다.
김아림은 전날 9번 홀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는 등 5타를 줄여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갔다.
2번 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한 김아림은 3번 홀(파4)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빠르게 만회했다. 그리고 5번(파5)과 6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8번 홀(파4) 보기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했다.
그러나 불운은 거기까지였다. 10번(파4)과 11번 홀(파5)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1타 차 선두로 맞이한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팬서비스 차원의 버디를 잡아 2타 차 선두로 승부를 마감했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CME 글로브 랭킹을 지난주 65위에서 40계단 오른 25위로 끌어 올려 2주뒤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지었다. 총상금 1100만 달러, 우승상금 400만 달러가 걸린 시즌 최종전에는 상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김아림은 “정말 재미있었다.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과정에 의미를 두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샷을 구사했다”라며 “초반에 보기가 나와 더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애썼다. 2주 전 아시안 스윙 때부터 코스에서 즐기는 마음이 생겼고 자신감도 돌아왔다”고 했다.
12번 홀(파3)에서 그린 주변에서 친 두 번째샷이 깃대를 맞고 파로 마무리한 상황에 대해 김아림은 “사실 깃대를 맞지 않았어도 파를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며 우승 축하를 하고 싶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교포선수 오스턴 김(미국)이 3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에 입상했다. 고진영(29·솔레어)은 공동 7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김효주(29·롯데)가 공동 9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입상했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CME 그룹 랭킹이 58위로 올라서 최종전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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