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발 삐끗한 줄 알았는데...자칫하면 수술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11. 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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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관절염 70%가 외상 후유증
보행·운동 중 통증 있다면 병원 찾아야
통상 관절염하면 무릎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골과 관절이 있는 부위라면 어디든 관절염은 발생할 수 있다. 발목도 예외는 아니다. 발목에 반복적이고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주변 인대 조직과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 탓에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경우가 많은 요즘, 발목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발목 관절염은 다른 부위에 비해 발생률이 낮아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다. 이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환자 대다수가 상태가 악화한 뒤 병원을 찾는다. 정비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질환인 관절염의 대표적인 발병 인자로는 노화를 손꼽을 수 있지만, 발목 관절염은 약 70%가 외상, 발목 염좌, 골절의 후유증으로 발생하고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비오 교수는 평소 걸을 때나 운동 시 통증이 느껴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비오 교수는 “인대가 늘어난 상태에서 아물었거나, 손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수시로 발목이 삐끗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과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발목 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목 관절염은 보조기나 약물, 재활 등 비수술 치료로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근본적 치료법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거나 인대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로는 발목을 고정시켜 관절의 움직임을 없앤 후, 통증을 줄이는 ‘발목유합술’과 닳은 연골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발목 ‘인공관절치환술’이 있다.

정비오 교수는 “발목은 다른 관절에 비해 크기가 작고 많은 뼈로 구성돼 있으며, 수술 시 연골과 인대 등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아 굉장히 까다롭고 정교함을 요하는 부위”라면서 “수술법과 마찬가지로 의료진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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