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60대 한국인 선원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9일 사고 해역 인근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 12명 가운데 1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으로 수중 수색하던 과정에서 실종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침몰 신고가 접수된 이후 실종자를 발견한 것은 40여 시간 만이다.

시신 인양 작업은 발견 2시간여 만인 9일 오후 11시18분쯤 완료됐다. 해경이 500t급 함정으로 시신을 제주항으로 옮긴 뒤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해당 시신은 한국인 선원 A씨(64)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씨는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어선 13척 등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를 동원해 야간 실종자 수색을 진행했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주간에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갈 예정이다.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금성호는 지난 8일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완전히 침몰했다.

이 사고로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이 사망했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였으나, 이들 중 한 명의 시신이 이번에 발견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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