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파먹고 있잖아" 유명 딤섬집 영상 찍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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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이상 전통을 자랑해온 중국의 한 유명 딤섬집에서 쥐가 만두를 파먹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발칵 뒤집혔다.

봉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광둥성 광저우시에 위치한 유서 깊은 딤섬 전문점 '타오타오쥐(陶陶居)' 본점 주방에서 쥐 한 마리가 찜통 속 딤섬을 갉아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1880년 개업해 무려 143년 역사를 자랑하는 타오타오쥐는 광등요리 전문점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재 중국 전역에 체인점을 두고 있다고. 1997년에는 중국 국가 특급 음식점으로 지정된 바 있다.

영상에 따르면 찜통에 담긴 딤섬을 쥐가 뜯어먹고 있어도 이를 제지하는 직원은 단 한 명도 없다. 게다가 주변에는 다른 딤섬도 놓여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영상이 빠르게 확산해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뚜껑을 제대로 덮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사건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음식과 주방용품을 즉시 폐기하고 전면 소독을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관련 직원 직무정지와 책임자 징계 조치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당국도 사태를 심각하게 여겨 현장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영상은 조작된 게 아니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국의 고질적인 식품위생 문제가 또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앞서 지난달 17일 랴오닝성 선양의 한 정육점에서 쥐가 쟁반 위에 놓인 소고기를 갉아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12월에는 저장성의 다른 훠궈 식당에서는 식사 중이던 손님의 머리 위에 살아있는 쥐가 떨어져 물의를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