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가슴까지 쭉 처져 앞 안 보여”… 5년 사이 발생한 일이라는데,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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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30세 남성이 늘어진 종양 때문에 앞이 안 보이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0월 영국의학저널(BMJ)에 보고된 인도 남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의료진은 남성이 '리노스포리디움 세베리(Rhinosporidium seeberi)'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눈 주위 조직이 염증을 일으켜 종양 덩어리로 이어졌다고 추정했다.
사례에서 남성이 겪은 혈관섬유종은 혈관과 섬유 조직으로 이뤄진 양성 종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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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0월 영국의학저널(BMJ)에 보고된 인도 남성의 사례를 보도했다. 사례 속 남성은 5년 전 왼쪽 눈꺼풀에 부종이 생겼다. 수년간 이 덩어리는 크기를 키웠고, 가슴까지 내려올 정도로 크기가 커졌다. 눈꺼풀에서 뻗어나간 덩어리 때문에 남성은 왼쪽 시야가 가려지기도 했다. 결국 그는 덩어리를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은 남성이 ‘리노스포리디움 세베리(Rhinosporidium seeberi)’라는 기생충에 감염돼 눈 주위 조직이 염증을 일으켜 종양 덩어리로 이어졌다고 추정했다. 다만, 감염 경로와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 후 ‘혈관섬유종(angiofibroma)’이 발생했다며 “기생충 감염과 종양이 동시에 발생하는 일은 드물다”고 보고했다. 종양의 크기는 15cm × 14cm였다. 의료진은 혈관색전술로 과다 출혈을 막은 뒤 수술로 종양을 제거했다. 수술 3개월 후 남성은 완전히 회복했고 시력도 되찾았다.
사례 속 남성이 감염된 리노스포리디움 세베리는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발견되는 물 기생충으로, 주로 인도나 스리랑카에서 감염될 때가 많다. 이 기생충은 연못, 강 같은 민물 환경에서 감염되기 쉬우며, 인간과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될 경우 코, 눈, 구강 등에 영향을 주며 종양 형태의 병변을 일으킨다.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얼굴 비대칭을 유발하기도 한다. 항생제나 항진균제보다는 외과적 절제로 치료하는 편이다.
사례에서 남성이 겪은 혈관섬유종은 혈관과 섬유 조직으로 이뤄진 양성 종양을 말한다. 혈관섬유종은 콜라겐, 섬유모세포, 혈관이 과도하게 성장해 발생한다. 환자 중에는 유전자 변이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혈관섬유종이 생기면 따가운 느낌을 받고, 출혈이 생길 때도 있다. 혈관섬유종은 종양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보통 외과적 절제를 진행하지만, 종양에 혈관이 많아 과다 출혈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례처럼 수술 전 혈관색전술로 출혈을 줄이기도 한다. 혈관색전술은 혈관을 막는 시술로, 출혈이 발생하는 부위의 상위 혈관을 막아 종양을 죽이는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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