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8경기 무승 탈출' 수원FC, 마지막 홈경기 강원에 4-0 대승…ACL 경쟁은 끝까지

김희준 기자 2024. 11. 9.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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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수원FC가 8경기 무승을 끊고 마지막 홈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강원FC에 4-0으로 이겼다. 수원FC는 승점 53점으로 포항스틸러스와 승점 동률인 상황에서 6위에 자리했고, 강원은 승점 61점 2위에 머물렀다.


홈팀 수원FC는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안데르손, 지동원, 정승원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노경호와 윤빛가람이 중원에, 박철우와 한교원이 윙백에 위치했다. 박철우, 이현용, 김태한, 이용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안준수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강원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가브리엘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유인수, 이상헌, 양민혁이 2선에 위치했다. 헨리와 김강국이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송준석, 이기혁, 강투지, 이유현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정승원(수원FC). 서형권 기자

수원FC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작성했다. 전반 6분 강원 공을 끊어낸 노경호로부터 공격이 전개됐고, 정승원이 중앙에서 공을 잡아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대로 왼쪽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정승원은 9경기 만의 득점에 그간 힘든 순간이 떠오른 듯 무릎을 꿇고 얼굴을 감싸쥔 채 감격했다.


강원이 반격했다. 전반 23분 김강국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페널티박스 안에 공급했으나 이현용이 먼저 머리를 갖다대 공을 골문 위로 걷어냈다.


수원FC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이기혁이 좋지 않은 판단으로 공을 흘릴 때 한교원이 압박을 가해 공을 뺏어냈다. 다만 이어진 슈팅은 이광연이 빠르게 뛰쳐나와 막아냈고, 이기혁이 공을 걷어내면서 강원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4분 빠른 공격 전개로 만든 기회에선 안데르손의 뒷발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중거리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김태한(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42분 윤빛가람이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한교원이 머리로 떨궜고, 왼쪽 골대 앞에서 김태한이 발을 뻗어 마무리에 성공했다.


수원FC가 전반에 경기를 완전히 잡을 뻔했다. 전반 추가시가나 2분 지동원이 강투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뺏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골키퍼가 나온 걸 확인하고 칩샷을 시도했다. 이 공을 이기혁이 마지막까지 따라가 아크로바틱하게 걷어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원이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송준석, 김강국, 유인수를 빼고 조진혁, 진준서, 신민하를 넣었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투여하려는 의도였다.


수원FC가 후반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3분 지동원이 안쪽으로 찔러준 공을 윤빛가람이 따라가 골키퍼를 제치는 데 성공했으나 그 터치가 다소 길어 슈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마지막 패스는 진준서가 차단했다. 후반 14분 박철우의 감각적인 헤더 패스에 이은 정승원의 슈팅은 이광연이 막아냈다.


수원FC는 후반 20분 한교원과 지동원을 불러들이고 강상윤과 정승배를 투입했다. 정승원이 오른쪽 윙백으로, 강상윤이 미드필더로 갔다. 공격진에는 정승배와 노경호가 위치했다.


강원이 반격했다. 후반 21분 이상헌의 침투패스를 조진혁이 이어받아 슬라이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안준수가 좋은 타이밍에 뛰쳐나와 막아냈다.


수원FC가 멋진 추가골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정승배가 왼쪽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기가 막힌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크로스바에 맞고 오른쪽 골문으로 들어가는 훌륭한 슈팅이었다.


강원은 후반 29분 헨리를 빼고 김이석을 넣었다.


안데르손(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가 사실상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31분 김이석의 안이한 백패스를 가로챈 안데르손이 강투지를 앞에 두고 페인트를 선보인 뒤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겨냥했다. 박철우와 함께 양손을 번갈아 위아래로 올리는 세리머니를 선보인 건 덤이었다.


수원FC는 후반 32분 노경호를 불러들이고 조준현을 투입했다.


강원에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이기혁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타점 높은 헤더로 정확히 돌려놨으나 안준수가 다이빙하며 이 공을 옆으로 쳐내는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후반 37분 가브리엘이 과감히 시도한 중거리슛도 골문 위로 날아갔다.


수원FC는 후반 38분 박철우를 빼고 황순민을 넣으며 마지막 교체를 진행했다. 강원은 후반 44분 이상헌을 불러들이고 코바체비치를 투입했다.


강원이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렸으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4-0 수원FC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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