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한테 7번 차이고 인형과 결혼”… 최근 6주년 된 40대 男, 무슨 사연?

이아라 기자 2024. 11. 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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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인형과 결혼한 후 6주년을 맞은 근황을 전해 화제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가 담겼다.

그가 언급한 미쿠는 2018년 일본 도쿄의 한 예배당에서 콘도 아키히코와 결혼식을 올린 인형이다.

에펠탑과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에리카 라브레는 에펠탑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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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인형과 결혼한 후 6주년을 맞은 근황을 전해 화제다./사진=콘도 아키히코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의 한 40대 남성이 인형과 결혼한 후 6주년을 맞은 근황을 전해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콘도 아키히코(41)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우리의 결혼기념일이다”며 “6년이 지났네, 계속 잘 지내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에는 “나는 미쿠를 매우 좋아한다. 6주년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적힌 케이크가 담겼다. 그가 언급한 미쿠는 2018년 일본 도쿄의 한 예배당에서 콘도 아키히코와 결혼식을 올린 인형이다. 콘도 아키히코는 학창 시절 여성에게 7번 고백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또,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에 빠져 오타쿠라는 별명으로 놀림과 괴롭힘을 당했다. 이후 미쿠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됐다. 그는 “미쿠의 목소리가 나를 사회와 연결해 주고 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미쿠에 대한 사랑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준비한 케이크 사진./사진=콘도 아키히코 인스타그램 캡처
콘도 아키히코와 같은 증상은 사물 성애일 때 나타날 수 있다. 사물 성애는 무생물에 성적인 끌림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움직이지 않는 특정한 물체에 초점을 둔 성도착증의 일종으로도 본다. 사물 성애가 있는 사람은 특정한 물체 또는 고정 구조물에 대한 강렬한 매혹, 사랑, 헌신적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비슷한 사례들도 더 있다. 에펠탑과 결혼한 것으로 유명한 에리카 라브레는 에펠탑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또 좀비 인형과 결혼식을 올리고 자녀까지 만들어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물 성애자는 물리적인 대상 즉 건물, 차량, 가전제품 등과 같은 사물을 향해 강한 감정적 애착이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대상과 마치 연인 관계처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때로는 성적 끌림까지 포함된다. 일부 사물 성애자들은 대인관계보다는 물체와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심리적으로 더 큰 안정감을 느낀다.

사물 성애를 갖게 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심리학자들은 과거의 경험, 성격적 특성, 발달 과정 중 특정 사건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리학적으로 성도착증의 한 형태로 간주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사물 성애자는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자신의 성향에 대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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