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높이', 숨 막히는 듀스 승부 이겨냈다...정관장 꺾고 흥국생명 맹추격

김지수 기자 2024. 11. 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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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건설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2 27-29 25-22 39-37)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13개를 잡아내면서 4개에 그친 정관장을 높이에서 확실하게 압도했다.

정관장은 현대건설 고예림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고도 좀처럼 한점을 따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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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이 파죽의 5연승을 내달렸다. 혈투 끝에 정관장을 물리치고 선두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2 27-29 25-22 39-37)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3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된 연승 행진을 '5'까지 늘렸다. 시즌 5승 1패, 승점 14점으로 1위 흥국생명(5승, 승점 15)을 승점 1점 차로 뒤쫓았다. 3위 정관장(3승 2패, 승점 9패)와의 격차도 5점까지 벌려놨다.

현대건설은 주포 모마가 팀 내 최다 34득점을 책임졌다. 공격 점유율 40%, 공격 성공률 48.48%, 공격 효율 42.42%의 괴력을 뽐내면서 정관장을 무너뜨렸다.  

태국 국가대표 위파위도 19득점, 공격 성공률 43.9%, 공격 효율 39.02%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정지윤 15득점, 이다현 14득점, 양효진 11득점 등 주축 선수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줬다. 현대건설은 블로킹 13개를 잡아내면서 4개에 그친 정관장을 높이에서 확실하게 압도했다.  

반면 정관장은 메가가 34득점, 부키리치가 30득점으로 공격의 중심을 잡아줬지만 국내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아쉬웠다. 표승주가 1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여기에 팀 범실 21개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현대건설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모마가 7득점, 정지윤이 6득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내면서 쉽게 점수를 쌓았다. '블로퀸' 양효진 4득점, 위파위 4득점, 이다현 2득점 등 주축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하는 세터 김다인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25-12로 1세트를 가볍게 따내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관장도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21-22로 뒤진 2세트 후반 표승주가 퀵오픈 성공에 이은 서브 에이스로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부키리치의 오픈 성공으로 세트 포인트까지 선점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저력도 무서웠다. 위파위의 퀵오픈 성공과 정관장의 범실로 동점을 만들면서 듀스 승부로 끌고 갔다. 정관장은 현대건설 고예림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고도 좀처럼 한점을 따내지 못했다.  

정관장은 다만 27-27에서 메가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점을 보태고 2세트를 힘겹게 챙겼다.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추면서 승부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정관장은 3세트에도 기세를 몰아 21-19로 앞서가면서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퀵오픈 성공에 이어 이다현이 메가, 정지윤의 표승주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22-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현대건설의 높이는 승부처에서 빛을 발했다. 이다현이 메가의 오픈 공격을 또 한 번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23-2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메가의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한 뒤 24-22에서 모마의 시간차 성공으로 3세트를 삼켰다.

4세트는 V리그 역대급 랠리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23-24에서 위파위의 퀵오픈 성공으로 2세트에 이어 또 한 번 듀스 상황을 만들었다. 37점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마지막 순간 현대건설이 웃었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백어택 성공으로 38-37을 만든 뒤 이다현이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려 2시간 16분의 혈투는 현대건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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