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공천 대가 1원도 안 받아… 경솔한 언행 민망, 부끄럽고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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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공천 대가성으로) 단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명씨는 앞서 지난 2월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최근 6명의 검사를 보강해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린 뒤로는 처음 받는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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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폭로 묻자 “그런 적 없어” 발끈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검찰에 출석하면서 “(공천 대가성으로) 단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다. 명씨는 앞서 지난 2월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는데, 검찰이 최근 6명의 검사를 보강해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린 뒤로는 처음 받는 조사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 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명씨는 오전 9시39분쯤 검찰청사에 지팡이를 짚고 변호인과 함께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명씨는 ‘추가 폭로할 내용이 있느냐’고 묻는 취재진에게 명씨는 “나는 폭로한 적이 없다. 제가 했던 행동 중에 폭로한 게 있느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명씨는 “한마디만 하겠다”며 “이 사건은 돈 흐름을 보면 금방 해결될 것이고 저는 이와 관련해 돈 1원도 받은 적 없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명씨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관련된 모든 의혹과 혐의를 부인하고 앞으로 추가 폭로할 내용은 없다”며 “이 사건은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본인의 범죄를 덮기 위해 거짓말 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명씨를 상대로 2022년 6월 김 전 의원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뒤 그해 8월부터 왜 김 전 의원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9000여만원을 받았는지 따져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남도선관위는 지난해 12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강씨를 검찰에 고발했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을 수사 의뢰했다. 강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실소유한 의혹을 받는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윤석열 대통령 여론조사를 비용 처리 없이 진행했고, 그 대가로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됐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검찰은 이밖에도 명씨에게 창원이 제2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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