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역대 최저 지지율, 파격 쇄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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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17%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지지율 추락의 주된 원인인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미흡했다.
지지율 하락세에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했으나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이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 문제 및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 구체적 사안은 언급하지 않아 분노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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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인사 등 단행해
임기 후반 총력 다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17%로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지지율 추락의 주된 원인인데 이에 대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미흡했다. 내일이면 윤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 후반부가 시작된다. 민심을 깊이 새겨 대통령이 약속한 인적쇄신 등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이다.
8일 발표된 11월 1주차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 10월 5주차에서 기록한 19%에서 2%포인트 더 내려가 집권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4주 연속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지지율 10%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운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세에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했으나 성난 민심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대통령이 고개를 숙였지만 김 여사 문제 및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 구체적 사안은 언급하지 않아 분노를 키웠다. 사과는 했으나 무엇에 대해 사과하는지 알 수 없었던 기자회견이었다. 야당은 이날 ‘김 여사 특검법’을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시켰고, 오늘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정면충돌은 피하면서 변화와 쇄신을 주문한 것인데, 대통령실도 이에 화답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윤 대통령의 다자 외교 순방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고, 여사의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겠다고 했다. 잘한 결정이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더 중요한 건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쇄신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예산 국회가 끝난 후나 해외 순방을 마친 후에는 늦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보통 기한을 넘겨 12월 중순 이후에나 끝난다. 연말까지 인사를 미뤄서는 안 된다.
내일부터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가 시작된다. 심기일전해야 한다. 인적쇄신과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 등 국민께 약속한 것을 속히 마무리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에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윤 정부의 4대 개혁(노동·연금·교육·의료 개혁) 완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발 불확실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할 일이 많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맞는 대통령이 레임덕이 되면 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파격적이고 신속한 쇄신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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