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산 자의 하나님을 만나다

2024. 11. 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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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나 믿음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그래서 '하나님, 정말 살아계시고 제가 새벽예배에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일 저를 깨워주세요. 오늘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잘 텐데 내일 정확히 새벽 4시20분에 일어나게 된다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새벽예배에 나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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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신지혁 올라스쿨 대표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대학 시절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처음 인격적으로 만나 믿음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일이다. 몸과 머리는 이미 장성한 성인이었지만 믿음은 이제 막 태어난 아기 같았기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믿으며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혹시 내가 믿고 있는 하나님이 살아계시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라는 빌립보서 2장 13절처럼 당시 새벽예배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소원이 들었다. 그리고 그 소원함에 반응해 새벽 5시에 시작하는 새벽예배에 처음으로 출석하게 됐다.

그렇게 일주일간, 마음은 기뻤지만 인생 처음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는 걸 반복하니 몸이 너무 피로했다. ‘새벽예배를 여기서 멈춰야 하나’ 하고 생각하던 순간, 문득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고 내가 새벽예배에 나가길 원하신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깨워주시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마음에 사로잡혔다.

그래서 ‘하나님, 정말 살아계시고 제가 새벽예배에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내일 저를 깨워주세요. 오늘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잘 텐데 내일 정확히 새벽 4시20분에 일어나게 된다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새벽예배에 나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하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깊은 잠이 들었다. 그때는 아직 여름이 아니었는데 모기 한 마리가 귓가를 계속 날아다니며 잠을 방해했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모기를 잡고 다시 잠을 자려고 했다. 순간 황당무계했던 기도가 갑자기 떠올랐고 내 시선은 시계를 향했다. 그러곤 현재 시각을 입에서 되뇌고 있었다. ‘4:20:00.’

정확히 1초의 어긋남 없이 나를 깨워주시는 사건을 통해 나는 살아계시며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 히브리서 11장 6절은 그렇게 신앙 여정에서 나침반이 돼주었다. 지금도 무수한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이 구절을 떠올리며 기도의 자리로 나아간다. 단순히 기도했다는 자기만족이나 마음의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크리스천 청소년의 학업을 돕는 ‘올라아카데미’ 대표와 한국 거주 외국인을 돕는 교회 사역을 통해 한계와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렇기에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고 ‘산 자의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약력> △올라아카데미 대표 △외국인 대상 국제교회 ‘LSC(Living Sacrifice Church)’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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