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또 뚫린 尹지지율… 韓 “즉시 특감” 재압박

정우진,구자창,최승욱 2024. 11. 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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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약속하셨다"며 특별감찰관 조속한 임명을 비롯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밝힌 쇄신 방안에 대한 신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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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 17%, 한 주 만에 최저치 경신
대통령실 “金여사 이달 순방 불참”
개인번호도 교체… 회견 후속 조치
韓 “속도감 있는 약속 실천 중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이 약속하셨다”며 특별감찰관 조속한 임명을 비롯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밝힌 쇄신 방안에 대한 신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에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일주일 만에 2%포인트가 더 내려간 것이다. 부정평가도 74%로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7일 담화·회견 영향은 이번 조사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8일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7일)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기본적 인식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며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예정된 다자외교 순방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어제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연말까지 국내 활동도 하지 않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명태균씨와의 사적 연락으로 논란이 된 윤 대통령 부부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앞으로 외부 연락을 최대한 공식적인 창구로 할 계획이다. 김 여사 활동 보좌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전 시민사회비서관이 임명됐으며, 규모와 업무 폭도 과거 청와대 시절 대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한남동 라인’ ‘7인회’ 구성원으로 지목됐던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강 전 비서관은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면서도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어제 현 상황에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에 대해 국민께 약속하셨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미래 대통령감을 묻는 한국갤럽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2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1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각각 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우진 구자창 최승욱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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