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률, ‘췌장암’ ‘아프리카’ ‘남성’일수록 높아… 2050년에 암 사망자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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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전 세계 암 환자가 크게 증가하며 국가 간 격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찰스스터트대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전 세계 암 발병 사례는 2022년 약 2000만 건에서 2050년 3530만 건으로 7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HDI가 낮은 국가들에서는 2050년까지 암 발병 사례는 142.1%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14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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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찰스스터트대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암 발병률과 사망률을 예측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세계암관측소(GCO)의 데이터를 활용해 185개 국가에서 발생하는 36가지 암 사례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연령, 성별과 같은 인구 통계적인 요인과 국가의 건강, 교육, 소득 관련 지표를 반영하는 인간개발지수(HDI)를 기준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2022년 전 세계 암 평균 사망률은 46.6%로 나타났다. 진단된 암 중 거의 절반이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다. 암 사망률은 몇몇 요인에 따라 높게 나타났는데 남성(51.7%), 75세 이상(64.3%), HDI가 낮은 국가(69.9%), 아프리카 지역(67.2%), 췌장암(89.4%) 등에서 높았다.
전 세계 암 발병 사례는 2022년 약 2000만 건에서 2050년 3530만 건으로 7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970만 명에서 2050년 1850만 명으로 8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암 발병과 사망은 국가별 HDI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HDI가 낮은 국가들에서는 2050년까지 암 발병 사례는 142.1%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14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HDI가 높은 국가들에서는 발병 사례가 41.7% 증가하고 사망자 수는 56.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유럽은 암 발병률(24.6%)과 사망률(36.4%)이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HDI가 높은 국가의 사람들은 진보된 의료 인프라에 의해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 생존율도 더 나을 것이라 내다 봤다.
연구팀은 “암 예방, 조기 진단, 관리 및 치료에 있어서 의료 시스템을 강화해 임상 결과를 개선하는 게 예상되는 결과를 늦추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HDI는 한 국가의 개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유엔 산하 유엔개발계획이 고안한 지표다. 과거의 경제개발지수에 평균 수명 및 고용, 교육, 건강, 환경 등 요소를 더해 ‘인간다운 삶’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는 0.929점을 받아 193개 국가 및 지역 가운데 19위로 평가됐다. 2009년 26위에 오른 이래 2010년과 2012년 전체 12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최상위 국가군에 포함돼 왔다.
1위는 0.967을 받은 스위스였다. 노르웨이(0.966), 아이슬란드(0.959), 홍콩(0.956), 덴마크(0.952), 스웨덴(0.952), 독일(0.950), 아일랜드(0.950), 싱가포르(0.949), 호주(0.946), 네덜란드(0.946)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위, 일본은 24위, 중국은 75위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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