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헌신 산산조각…토트넘 '재계약 불가' 통보→"선수 측, 구단 결정 충격 먹어" (英 매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선수 측에 충격을 줬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 측은 토트넘으로부터 새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부터 2026년 6월 이후 토트넘을 떠난다는 방출설에 휩싸여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 측에 한국 윙어와의 잠재적인 신규 계약에 대한 협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며 "토트넘 주장을 맡고 있는 선수의 캠프는 이같은 구단 결정에 충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이어 "TBR 풋볼에 따르면 북런던 구단(토트넘)은 내년 여름 만료되는 손흥민 현 계약에서 1년 기간이 추가할 준비가 된 것은 확인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지 거의 10년 되어 가는데,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이미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맺은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이 계약엔 토트넘이 원하면 발동 가능한 1년 연장 옵션이 있다.
토트넘은 최근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421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을 경우, 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부터 '보스만 룰'에 의해 타 구단과 자유롭게 입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토트넘의 우선 협상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1월 전에 계약 연장이든, 재계약이든 확정 지어야 그를 잔류시킬 수 있다.
토트넘은 2025년 여름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내보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재계약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3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차례 더 계약서를 다시 썼는데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5년 계약서를 새로 체결했다. 이어 지난 2021년 7월엔 연봉 180억원(추정)에 4년 짜리 새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런데 현 계약서에 나타난 손흥민 만료일이 토트넘 의지에 따라 2025년 6월30일이 아닌, 2026년 6월30일인 것으로 지난해 드러났다.
영국 언론은 지난 6월부터 토트넘이 재계약보다는 1년 연장 옵션 활성화를 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1992년생 손흥민이 32살이다보니 토트넘이 다년 계약을 새로 체결하기보다는 그를 1년 더 지켜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손흥민도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난 이 클럽을 위해 모든 걸 다할 것이다. 내가 모든 걸 바친지 거의 10년이 됐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라며 "난 아직 구단과 계약돼 있는데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동은 모든 걸 다하고 싶을 뿐"이라며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두고 논의하지 않기로 하면서 최대 2026년까지 동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내 충격을 줬다.
일각에선 예견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평소 구단에서 오랜 시간 활약한 선수가 30세가 넘기 시작하면 단기 계약을 통해 상황을 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타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으면 이적을 허용했다. 얀 페르통헌, 토비 알더베이럴트, 위고 요리스 등이 30대 중후반이 돼 기량이 하락하자 토트넘을 떠났다.
1992년생 손흥민도 어느덧 32세가 됐고,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다 채우면 34세가 된다.
이적 전문가 그레임 베일리도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라며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라며 "끔직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며 32세가 된 손흥민이 재계약을 맺을 가능성을 낮게 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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