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 소폭 인하 기대...부동산 안정세에 힘받나 [MONEY톡]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과 한국 간 금리가 역전된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나라는 상당히 천천히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면서도 “기준금리 3.25%는 코로나19 이전의 정상적인 상황의 금리보다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내수 부양을 위해 더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보일 것”이라며, 두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2024년 3.12%에서 2025년 2.57%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고공행진 중인 대출 금리가 당장 내려가기는 어려워 당장 경감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지난 2024년 7월 이후 가산금리 추가 등을 통해 시장금리를 거슬러 인위적으로 올렸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인 은행채 금리는 심지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시중 자금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현상은 벌어질 것 같지는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초저금리’ ‘유동성 확대’ ‘레버리지 활용’이 맞물리며 자산가격이 폭등했다. 2022년 금리를 올린 이후에는 안전자산 수익률이 크게 늘어나며 시중자금이 예금과 채권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예금 금리가 연 2%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지금의 금리 인하 수준으로는 증시로의 자금 이동은 빠르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Word 명순영 기자 Photo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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