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하다는 거 딱히 못 느꼈다"…'데뷔 첫 대표팀+주장' 늦가을성문의 꿈은 커져 간다

박정현 기자 2024. 11. 8.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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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여러 악재 속에 첫발을 내디딘 대표팀이 기대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으리라 힘찬 각오를 밝혔다.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발을 내디딘 대표팀은 하루 뒤인 9일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대회의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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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내야수 송성문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주장 송성문은 여러 악재에도 대표팀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국제공항, 박정현 기자)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팀은 하루 휴식 뒤 9일부터 본격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선다.

대표팀은 타이베이에서 조별리그 B조 전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우리를 비롯해 대만과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B조에 배치돼 있다. 얕잡아볼 상대가 없다. 모두가 까다롭다. 6개 팀 중 2위를 해야 슈퍼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돔으로 갈 자격이 주어진다.

대표팀 내야수 송성문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했다. 주장 송성문은 여러 악재에도 대표팀이 여전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인천, 김한준 기자

사실 대표팀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완전체가 꾸려지기도 전부터 부상자가 하나둘 발생해 전력이 약화됐다. 투수 손주영(LG 트윈스)을 시작으로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 김지찬, 외야수 구자욱(이하 삼성 라이온즈)이 이탈했다. 류 감독이 원했던 구상에서 점점 벗어나기 시작했다.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은 여러 악재 속에 첫발을 내디딘 대표팀이 기대 그 이상을 해낼 수 있으리라 힘찬 각오를 밝혔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부상자도 많고,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이 구성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하면 될 것 같다. 선수들도 '약하다'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연습이나 경기할 때 집중력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릴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이어 눈에 띄는 후배들을 묻는 말에 "모두가 알고 계신 것처럼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도 정말 잘하는 것 같다. 모든 선수를 보면서 '나는 우물 안 개구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하는 선수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연습 과정 등을 보면서 좋은 걸 가진 어린 선수나 선배가 많다는 걸 느꼈다. (대표팀이) 약하다는 걸 딱히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조건 (슈퍼라운드가 열릴) 도쿄돔까지 가고 싶다. 1차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대답했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자마자 주장까지 맡은 송성문. 책임감과 부담감으로 마음이 무거울 듯하다. 그러나 그는 웃어 보였다. 시즌 막바지 중요할 때 힘을 냈던 '가을성문'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그는 이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릴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송성문은 "주장이라는 책임감보다는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목표가 생긴 것 같다"라며 "(늦가을성문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결전지 대만 타이베이에 발을 내디딘 대표팀은 하루 뒤인 9일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대회의 문을 연다. 송성문은 대표팀의 선전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릴 대만 타이베이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 타이베이,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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