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번씩, 3만번 이것 물었다…지하철 '악성 민원인' 결국

장구슬 2024. 11. 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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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열차 번호를 하루 40번씩 22개월 동안 약 3만번 물어본 민원인을 대상으로 고소를 진행한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2만7621건의 민원을 제기했다. 하루 평균 41건씩 민원을 넣은 셈이다.

A씨는 ‘당고개 S4314 차량번호요’ ‘오이도 S4603 4958편성 맞나요’ 등 4호선 편성번호와 차량번호를 문의하는 동일한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

공사는 올해 6월부터 민원인을 주의 고객으로 등록해 관리했다. 주의 고객으로 지정되면 경고문 3회 발송과 일정 기간 상담 제한 등 절차가 이뤄진다.

이후 공사는 A씨에게 추가 응대가 불가능한 점을 여러 번 경고했지만 A씨는 지속적으로 각종 욕설이 담긴 문자를 발송했다.

공사는 A씨의 민원이 다른 긴급민원 처리를 지연시키고 공사의 민원 서비스 수준을 하락시킨다고 판단했다. 공사는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비롯해 정보통신망법 및 경범죄 위반으로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욕설 및 폭언·협박·모욕 등 범죄행위는 물론이고 반복·억지 민원인에 대해 업무방해 요건 검토 후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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