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높게 퍼졌다" 은마아파트 상가지하 불…1명 부상, 200명 대피
8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3층짜리 상가 지하에서 불이 나 1명이 다치고 입주민과 상인 등 200명이 대피했다.
서울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9분쯤 은마아파트 상가(은마종합상가) 지하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첫 신고를 접수한 지 8분 만인 오후 2시 27분쯤 현장에 도착해 인원 95명과 펌프차 등 장비 24대를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오후 2시 40분쯤 큰 불길을 잡았고, 신고 1시간여만인 오후 3시 27분에 완전히 불을 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상가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한 반찬 가게로 조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음식 조리 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난 직후 연기가 퍼지면서 상가에 있던 약 20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반찬 가게에서 음식을 조리하다가 튄 기름에 2도 화상을 입은 1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이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화재 당시 상가 근처에 있던 아파트 주민 김모(74)씨는 “연기가 높게 퍼지길래 큰불이 났나 걱정이 됐다”라며 “상가 내부가 복잡해 자칫하면 큰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지하 1층에 있었다는 상인 성모(67)씨는 “처음에 타는 냄새가 나고 화재 경보가 울려서 놀랐다”며 “건물에 출구가 많아 경보가 울린 직후 곧바로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했다.
오후 3시 30분 무렵까지 은마아파트 사거리 등에 차량이 몰리면서 한때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상가 건물 내부는 불이 다 꺼진 지 30여분만인 오후 4시쯤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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