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반대 59.7%

정인혁 2024. 11. 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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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8일 실시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6648명 중 6130명(92.21%)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39.46%(2419명) 찬성하는데 그쳐 부결됐다고 밝혔다.

노사가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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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 규모 조합원 기대 못 미친 듯
찬성 39.46%에 그쳐...연내 타결 미지수
HD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8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를 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8일 실시된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6648명 중 6130명(92.21%)이 투표에 참여해 이 중 39.46%(2419명) 찬성하는데 그쳐 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는 59.67%(3658명), 무효는 0.86%(53명)이었다.

노사는 지난 6일 열린 27차 임단협 교섭에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2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격려금 45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지급, 성과금 341%(추정치) 지급, 설·추석 귀향비 20만원씩 인상 등을 담았다.

업계에선 임금이나 명절 귀향비 인상 규모 등이 조합원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분석한다.

노사가 지난 6월 4일 상견례 이후 5개월여 만에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재교섭이 이뤄져야 한다. 오는 12월에는 노조 대의원 선거가 열려 사실상 교섭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연내 타결을 위해선 노사가 서둘러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2차 잠정합의안 마련을 위한 교섭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 3사(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치지 못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지난달 11일 기본급 11만7404원 인상 등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삼성중공업은 기본급 12만1526원 인상 등으로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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