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국가검진 도입 5년… “내년부터 전자담배 흡연력도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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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폐암 국가검진은 민감도가 80%를 넘는데, 실제 검진 수검자는 미수검자와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낮습니다."
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 김열 교수는 8일, '2024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5년 만에 수검률 50%, "유방암·위암 따라 잡아야"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가 되려면 54~74세 중 30갑년 흡연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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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암검진사업부 김열 교수는 8일, ‘2024 대한폐암학회 국제학술대회(KALC)’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는 폐암 국가검진이 도입된 지 5년이 되는 해다. 지난 2019년 도입된 폐암 국가검진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폐암을 조기 발견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자담배 흡연자와 비흡연 폐암 사례가 증가하면서 폐암 국가검진의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5년 만에 수검률 50%, “유방암·위암 따라 잡아야”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가 되려면 54~74세 중 30갑년 흡연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적용하면 한해 검진 대상자는 약 35만명이다. 수검률은 절반 수준이다. 김열 교수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21%에 그쳤던 수검율이 지난해 50% 정도로 증가했다”며 “민감도도 약 80%로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도 뒤지지 않는 수치”라고 말했다.
다만 수검률이 50%라는 건 나머지 절반은 검진을 받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통보가 됐음에도 검진을 받지 않는 대상자들이 많은데 이를 위한 대국민 홍보 강화의 필요성도 느끼고 있다”며 “우리나라 국가검진 중 수검률이 가장 높은 위암·유방암의 65%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가열담배 흡연력 포함될 것”
현재 폐암 국가검진 대상자 통보는 전자담배를 제외한 일반 담배로만 계산돼 통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학회는 전자담배와 폐암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김열 교수는 “일반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렸듯 전자담배와 같은 신종 담배가 폐암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상당한 시간이 자나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다만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흡연 기간도 내년부터 국가검진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열 교수는 “2019년부터 국가검진 문진표에 가열담배와 전자담배를 세분화해 흡연력을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복지부와 논의 중인 사안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가열담배 흡연력도 국가검진 대상자 계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폐암 환자 40%는 비흡연자
비흡연 폐암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은 30~40%에 달한다. 특히 여성 폐암의 경우 88%의 환자가 비흡연자였다. 그러나 비흡연 폐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간접흡연 ▲석면·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 ▲유해물질 노출이 잦은 직업 ▲라돈 ▲실내 기름연기(조리흄) ▲유전 및 가족력 ▲만성 폐질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추정될 뿐이다.
대한폐암학회 강혜린 홍보위원은 “대만에서 폐암 가족력이 있는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검진은 실제 폐암 사망률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다만 이 데이터 하나로 비흡연자에 대한 폐암 국가검진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란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비흡연자 폐암 검진을 했을 때 사망률이 얼마나 줄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분석한 다음에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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