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챔피언스투어 왕중왕전 찰 슈와브 컵 첫날 2위

7언더파 단독 선두 싱크 3타 차 추격

최경주(53·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2024시즌 최종전 찰스 슈와브컵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위에 자리했다.

최경주는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피닉스G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날 7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자리한 스튜어트 싱크(미국)와는 3타 차이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슈와브 컵 포인트 상위 35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최경주는 슈와브 컵 포인트 5위로 출전했다. 그는 올해 7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챔피언스투어 메이저 대회 더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톱10’ 6차례 입상했다.

최경주는 PGA투어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 기쁨은 형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말 우승하고 싶다. PGA투어,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는 건 정말 어렵다. 우승은 항상 나의 꿈이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9월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에서 챔피언스투어 1승이 있는 양용은(51)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범해 4오버파 75타를 쳐 35명 중 공동 32위에 그쳤다.

양용은은 “올해 챔피언스투어에서 우승하면서 숙제를 하나 해결한 느낌이라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찰스 슈와브 컵에서 우승하면 굉장히 큰 영광일 것이다. 나의 오랜 꿈이기도 하다. 한 샷,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슈와브 컵 포인트 1위인 어니 엘스(남아공)는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엘스는 이번 대회 결과가 반영된 슈와브 컵 포인트 1위를 지키면 보너스 상금으로 100만달러(약 13억 8000만 원)를 획득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