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전 대통령실 비서관, 관광공사 사장 지원 자진 철회

'한남동 라인' 7인회 의혹 반박
"국정 쇄신 디딤돌 되겠다"

강훈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대통령님의 국정 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 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며 사장 지원 철회 의사를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김건희 여사 측근 한남동 라인 '7인회'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팩트를 추구했던 언론인 출신으로 한 말씀 올린다"며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됐다"고 했다.

또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며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강 전 비서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면서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한남동 라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