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직 아니었네”… 서울시, 뉴진스 홍보대사 2억 썼다

어도어 제공

서울시가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홍보대사로 기용하며 2억4000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혜영 의원이 서울시에 요청한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홍보대사 보수지급 자료’에 따르면, 뉴진스는 2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총 55명에게 지급된 4억5000만원 중 절반 이상이며 개인별로는 최고 금액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초 유튜버 슈카월드와 틱톡커 온오빠 등과 함께 서울시 홍보대사로 임명된 후 서울패션위크 등 다양한 서울시 행사에 참여했다.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운영된다. ‘서울시 홍보대사 운영에 관한 조례’ 제6조에는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서울시는 민간에서 받는 수준에 맞춰 보수를 지급한 것이다.

김혜영 의원은 “홍보대사의 기본 원칙은 재능기부라고 하지만 조례에 따라 필요한 경비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라면서도 “뉴진스가 받은 금액은 여비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홍보활동에 대한 대가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진스 외에도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한 홍보대사는 4000만원을, 방송인 출신의 다른 홍보대사는 205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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