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임원·집행부 퇴진해야” 배드민턴 전설 김동문의 일침

박구인 2024. 11. 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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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현 임원과 집행부가 퇴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벌어진 배드민턴계의 사태들을 언급한 뒤 "김택규 협회장의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 이 상황을 덮으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임원과 집행부, 지금까지 부정한 관행들을 만들어낸 관련자들의 퇴진이 함께 요구해야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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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원광대 교수. 본인 제공


한국 배드민턴의 레전드인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 현 임원과 집행부가 퇴진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교수는 8일 입장문을 통해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벌어진 배드민턴계의 사태들을 언급한 뒤 “김택규 협회장의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사퇴만으로 이 상황을 덮으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이 사태를 초래한 임원과 집행부, 지금까지 부정한 관행들을 만들어낸 관련자들의 퇴진이 함께 요구해야 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리더가 바뀐다고 해서 오래된 병패들이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계의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가 투명하지 못한 협회 운영, 협회를 이끌던 기득권 세력들의 싸움에서 비롯됐다고 짚었다.

그는 “아직도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은 어둠의 그림자 뒤에 숨어서 현재의 사태를 수습하려거나, 반성하지 않고 현 협회장만의 잘못이라고 몰아가면서 또다시 기득권을 갖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며 “문제점을 알고서도 침묵을 지키는 것은 절대 옳은 일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선수와 지도자, 관계자 모두 목소리를 높여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배드민턴계가 스스로 반성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큰 혼돈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을 딴 김 교수는 지난 9월 차기 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김 교수는 “배드민턴계가 틀에 박힌 생각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며 “새롭게 비상하는 배드민턴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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