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곽경택 감독, 음주운전 곽도원 "밉고 원망스럽다"

허미담 2024. 11. 8. 15: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둔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곽도원을 향해 "솔직히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곽 감독은 8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봉 연기됐던 영화 '소방관'
크랭크업 4년여 만에 다음달 개봉
곽경택 감독, 곽도원 향해 "자숙 시간 필요"

영화 '소방관' 개봉을 앞둔 곽경택 감독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주연 배우 곽도원을 향해 "솔직히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했다. 곽 감독은 8일 오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본인이 저지른 일에 큰 책임을 져야 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곽도원은 제작보고회에 불참했으며 곽 감독과 배우 주원, 유재명, 이준혁, 이유영 등이 참석했다.

앞서 '소방관'은 2020년 촬영을 마쳤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이어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활동을 중단하면서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다 결국 크랭크업 4년여 만인 다음 달 4일 극장에 걸린다. 곽 감독은 "개봉일이 오겠나 싶었는데 드디어 온다. 여러 작품을 찍었지만, 유달리 떨리고 긴장된다"고 했다. 이어 "얼마 전 만난 소방 관계자분께서 '소방관들도 혼자가 아닌 팀으로 현장에 들어간다. 다른 배우들도 있으니 힘내라'고 말해주시더라"며 "저도 그런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곽경택 감독이 8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소방관'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관'은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모티프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도원은 주인공인 베테랑 소방관 진섭 역을 맡았다. 곽 감독은 곽도원의 분량 편집 여부에 대해 "이야기의 전개상 곽도원 배우 분량을 크게 들어내지는 않았다. 아니 못했다. 4년이 지나 많은 사람이 OTT나 숏폼 리듬에 익숙해진 상황에 저희도 요즘 관객분들과 호흡을 맞추며 타이트하게 편집,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는 부분만 빠졌다"고 설명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땐 연출 제안을 거절했다는 곽 감독은 "소방관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 해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결국 연출을 맡게 됐다"며 "화재 현장이 얼마나 무섭고 소방관들의 용기가 필요한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모두의 진심이 닿길 바랄 뿐"이라며 "우리 팀을 믿고 용기 내 이 자리에 왔다. 관객분들에게도 잘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우 곽도원. 연합뉴스

한편 곽도원은 당시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팰리세이드 차량을 약 10km가량 운전한 혐의를 받았다. 곽도원은 도로에서 차량을 세우고 잠을 자다 '도로에 세워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8%로 면허취소 수치보다 높았다. 곽도원은 지난해 4월 해당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의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으며,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앞서 곽도원은 2020년 '소방관' 회식 자리에서 스태프를 폭행했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고성이 오갔을 뿐 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