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청록색 점화·김창열 200호 물방울…근현대 거장들 대작, 경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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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가 세로 보다 세 배 정도 긴 김환기의 청록색 전면점화가 경매에 출품, 추정가 24억~40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김환기의 청록색 점화 등 총 91점, 83억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어 20일 오후에는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33점, 94억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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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가 세로 보다 세 배 정도 긴 김환기의 청록색 전면점화가 경매에 출품, 추정가 24억~40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서울옥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김환기의 청록색 점화 등 총 91점, 83억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 ‘컨템포러리 아트 세일’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작품 4점을 선보인다. 그 중 1972년 작 전면 점화 ‘18-Ⅱ-72 #221′이 추정가 24억∼40억원에 출품됐다. 작가의 전면점화가 완숙기에 들어서는 1972년 제작된 작품이다. 세로 48.1㎝, 가로 145.3㎝로, 가로가 세로 길이 대비 세 배 정도 긴 화면에 커다란 두 개의 청록색 부채꼴 형태가 교차해 전체적으로 통일되면서도 다채로운 느낌을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옥션 관계자는 "김환기의 작품은 경매에서 거래된 한국 회화 최고가의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차지하며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지만, 한국 미술사에서 작가의 위상과 평가는 이러한 기록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높다"라며 "미술사적 가치가 탄탄한 김환기의 작품이 올해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출품작에 대해서도 많은 미술 애호가들의 눈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작가 작품도 주목할 만 하다. 요시토모 나라가 독일에 거주하던 시기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되는 전나무를 이고 있는 오리를 그린 ‘덕클링, 더 타넨바움 앰배서더’(Duckling, the Tannenbaum Ambassador)가 추정가 8억∼15억원에, 한국 최초의 여성 무용가 최승희를 그린 우메하라 류자부로의 작품 ‘무당춤을 추는 최승희’가 시작가 2억원에 각각 출품됐다.
까르티에 시계 등 럭셔리 품목 8점도 경매한다. 경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이어 20일 오후에는 케이옥션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총 133점, 94억원 규모의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1976년 작 ‘물방울’은 200호 크기로 도록 표지를 장식했다. 10억~15억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우환 작품은 7점이 출품됐는데, 100호 사이즈의 다이얼로그 시리즈 작품 2점이 각각 12억∼14억원, 10억5000만∼14억원에 출품돼 눈길을 끈다.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 미술시장에서 위상을 다져가는 이배의 40호 사이즈 '불로부터'가 1억3000만~2억3000만 원, '무제'가 9000만~1억7000만 원에, 전광영의 '집합 21-AP044'도 1500~3600만원에 출품됐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소치 허련의 '산수인물도'와 오원 장승업의 '화훼영모도' 등 회화 작품과 남정 박노수 '무심', 소정 변관식
'추경산수', 운보 김기창 '군마도' 등 시장 선호도가 높은 근대 동양화 작품, 그리고 백범 김구와 추사 김정희의 서예 작품이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케이옥션 또한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보석을 비롯해 에르메스 벌킨 백,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이 작가와 협업해 제작한 가방 등을 경매한다. 경매 출품작은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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