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음식에 소변봤는데, 그냥 먹었다고?…이 중국 '미신' 때문

아기가 식탁 위에 소변 봤는데도
그대로 음식 먹은 중국 가족
아기 소변에 영험 있다는 미신 때문

아기가 식탁 위로 오줌을 싸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SCMP 보도 갈무리]

식탁 위에 실수로 오줌을 싼 아기의 소변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식사를 이어간 한 중국 가족의 이야기에 현지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 이들 가족은 아기의 소변이 악령을 쫓아준다는 미신에 따라 음식을 먹었다고 전했다.

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런 사연은 아기의 엄마가 아기가 식탁 위에 오줌을 싸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올리면서 알려지게 됐다. 아기의 엄마는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밥을 먹고 있던 도중 할머니가 안고 있던 아들이 갑자기 오줌을 싸 식탁 위로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을 찍은 엄마의 순발력이 대단하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그런데 "그 음식은 어떻게 했냐"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엄마는 "우리가 먹었다"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엄마는 "시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고 음식을 먹어 가족들이 함께 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린 남자아이의 소변이 양의 에너지를 높이고 열을 내리는 것부터 악령을 쫓아내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너무 비위생적이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그걸 어떻게 먹냐" "나도 엄마지만 절대 못 먹는다" "온 집안에 소변 지린내가 진동할 듯" "보기만 해도 역겹네" "거짓말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악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어린아이의 소변을 이용한 음식이 다수 있다. 특히 어린 남자아이의 소변에 달걀을 끓여 조리하는 음식인 '통쭈단(童子蛋)'이 대표적이다. 이 음식은 중국 동부 저장성의 닝보 지역에서 매년 봄이 되면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진다. 주로 초등생 남자아이들의 소변으로 여러 번 달걀을 끓이면서 소변을 흡수하게 한다. 이렇게 만든 통쭈단은 전통적으로 피로 회복, 열 내림, 그리고 혈액 순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