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어려운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과 구별법은? [비뇨기 3분 클리닉]

헬스조선 편집팀 2024. 11. 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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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김모씨는 2년 전부터 지속된 빈뇨와 하복부 통증으로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절망감에 빠져있던 그녀는 우연히 간질성 방광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문의와의 상담 끝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은 주로 하복부 통증을 경험한다.

간질성 방광염은 소변을 참을 때 통증이 생겨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만, 과민성 방광은 절박뇨로 인해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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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김모씨는 2년 전부터 지속된 빈뇨와 하복부 통증으로 일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업무 능률이 떨어졌고, 밤에도 3~4번씩 깨 화장실에 가야 했다.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단순 방광염으로 진단받아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절망감에 빠져있던 그녀는 우연히 간질성 방광염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문의와의 상담 끝에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었다.

간질성 방광염은 방광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만성적인 통증과 배뇨 증상을 유발한다.  '간질'이라는 단어가 신경과 질환을 연상시키지만, 이 경우에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한자로 사이 간(間)이 사용되어 방광점막 안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실제로 해당 진단명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이 질환의 가장 큰 특징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된다는 점이다. 주로 40대 중반의 여성에게서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약 90%가 여성이다. 남성 환자들은 간혹 유사한 증상으로 전립선염 등의 질환으로 진단받아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 환자들은 주로 하복부 통증을 경험한다. 여성의 경우 하복부를 포함해 골반 및 생식기 통증을 호소하고, 남성의 경우 음경과 고환 부위의 통증을 경험한다. 특히 소변이 마려워 방광이 늘어날 때 통증을 느끼다가 소변을 본 후에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빈뇨와 급박뇨 증상도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1시간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야 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정상인의 1회 평균 배뇨량이 250mL 이상인 것에 비해, 간질성 방광염 환자는 평균 75mL 정도의 소변만 배출한다.

간질성 방광염과 과민성 방광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두 질환 간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다. 간질성 방광염은 소변을 참을 때 통증이 생겨 소변을 자주 보게 되지만, 과민성 방광은 절박뇨로 인해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된다. 이러한 차이점을 인지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간질성 방광염의 진단은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한 후에 이루어진다. 먼저 문진을 통해 통증과 배뇨 증상의 유무를 확인하고, 유사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방광염, 전립선염, 요도염 등)을 배제해야 한다. 소변검사 및 소변 균 배양검사를 통해 세균뇨, 농뇨, 혈뇨의 유무를 확인하고, 정확한 원인균을 파악한다. 소변 PCR 검사를 통해 다른 질병과의 감별도 이루어진다.

특히, 방광 내시경 검사는 간질성 방광염 진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방광 내시경 검사를 통해 구상화 병변이나 헌너 궤양 같은 특징적인 병변을 관찰할 수 있다. 본원에서는 골반 특수 마취와 연성 내시경을 통해 통증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있다. 또한, 일부 경우 보다 확실한 진단을 위해 조직 검사가 권장되기도 한다. 

* 구상화 병변: 점막 아래로 다수의 미세혈관이 터지면서 발생

* 헌너 궤양(Hunner’s ulcer, 점막에 작은 적갈색 반점이 나타남)

간질성 방광염의 진단은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다. 증상이 다른 질환과 유사하고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사의 경험과 전문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원에서는 매달 컨퍼런스를 통해 다양한 케이스를 스터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찬가지로 완치를 위해서는 환자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을 자세히 관찰하고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통증과 배뇨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가까운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자세한 상담을 하길 권한다.

/기고자: 골드만 비뇨의학과 동탄점 최호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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