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윤 대통령-김 여사 개인 휴대전화 교체한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그간 개인적으로 사용해 오던 휴대전화를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7월 26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에 '내부총질이나 하던 대표가 바뀌니 달라져'라고 적힌 윤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체리 따봉' 이모티콘을 받은 게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찍혀 화제가 됐는데, 사실은 김 여사가 보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경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 연합뉴스 |
최근 선거브로커 명태균씨 등 외부 인사들과 통화한 기록이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 부부의 외부 소통식 비공식적인 경로를 최대한 억제해 이같은 불상사를 차단하고 공식적인 경로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통상 대통령에 취임하면 개인 휴대전화를 쓰지 않고 비화폰(보안폰)으로 바꾸지만 윤 대통령 내외는 취임 후에도 주위의 권유를 만류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폰을 계속 써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감청 등 국가안보상 문제가 있을 때는 보안폰을 썼지만 통상적인 것은 공무원, 장차관 하고도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그냥 써왔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7월말 국민의힘에 입당한 직후 아침에 일어나면 (김 여사가) 아침 5, 6시인데 안 자고 엎드려 제 휴대전화를 놓고 (지지자들에게) 답을 하고 있더라"고 말해 김 여사가 지금까지도 윤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사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다.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022년 7월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보던 중 휴대폰을 펼쳐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는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권 직무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
ⓒ 공동취재사진 |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대전화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조만간 개인 휴대전화를 아예 없애든지 전화번호를 바꿀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교체 시기는 밝히지 않고 대통령 부부와 소통하던 외부 인사들이 어느 순간 연락이 안 되면 자연스럽게 교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