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FCP 인삼공사 인수 제안 거부…"허위사실 공표 유감"

김흥순 2024. 11. 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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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2조원 가까운 돈을 들여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앞서 FCP는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KT&G 이사회에 자회사인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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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에 대한 회신문 전달
사실상 불가 방침
건기식 등 3대 핵심사업 육성 최선

KT&G가 2조원 가까운 돈을 들여 자회사 KGC인삼공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싱가포르계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KT&G는 지난달 13일 FCP가 송부한 투자의향서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등 3대 핵심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문을 보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회신문에서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을 해외 궐련, NGP(궐련형 전자담배) 사업과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인삼공사 매각 제안을 거부한 셈이다.

KT&G는 또 "FCP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조2000억∼1조3000억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의 평가를 지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용한 것일 뿐,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회신문을 통해 향후에도 허위 사실 주장 및 공표로 당사와 주주 및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FCP는 지난달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KT&G 이사회에 자회사인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이에 KT&G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FCP측의 인삼공사 인수 제안은 회사와 아무런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향후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고 일축했다.

KT&G는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개했다.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과 현금 환원, 자사주 소각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또 KT&G 이사회는 비핵심·저수익 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재원 중 1500억원을 활용해 자사주 135만주 매입과 연내 소각 사안을 의결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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