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에 '승리 공신' 와일스 지명…첫 女 실장(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비서실장 지명을 발표하면서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줬고, 2016년과 2020년 선거 운동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 발표 대상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첫 인선 발표 대상자
40여년 경력 베테랑…2016년부터 발맞춰
'얼음 아가씨'…"강하고 똑똑하고 혁신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비서실장 지명을 발표하면서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승리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줬고, 2016년과 2020년 선거 운동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강하고,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누구에게나 존경받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Make America Great Again)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와일스는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자 트럼프 당선인의 첫 인선 발표 대상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수지가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이 된 것은 그에게 걸맞은 영광"이라고 했다.
와일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를 승리로 이끈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오랜 측근 중 한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사이에서도 호감도가 높다고 알려졌다.
40여년 경력의 베테랑 정치 컨설턴트로, 1979년 하원의원 참모를 거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1980년 대선 캠프에서 일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6년 트럼프 당선인의 첫 대선 캠프에 몸담으며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와일스의 부친은 유명 미식축구 선수이자 스포츠 방송 진행자인 팻 서머올이다.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절제력, 업무 추진력을 갖추고 강단 있는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선 승리 연설 중 공동선대위원장인 와일스와 크리스 라시비타를 연단 중앙으로 불러 깊은 감사를 표했다. 당시 와일스가 라시비타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우리는 그녀를 ‘얼음 아가씨(ice maiden)’라고 부른다"며 "수지는 뒤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뒤에 있을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와일스가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수락하기 전에 트럼프 당선인에게 조건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누가 집무실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가장 마지막에 대화한 사람에게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주변에도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있다. 1기 행정부 때 비서실장들은 비공식 참모나 가족, 친구 등의 면담을 막기 위해 애썼다. ‘문고리 권력’을 일원화하겠다는 것이다. 와일스는 이번 선거 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당선인의 전용기 탑승 명단 관리를 담당하는 등 캠프에서 트럼프 주위 인물들의 영향력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다.
와일스를 시작으로 새 정부 구성이 본격화한 가운데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이 인사 원칙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정권 이양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누가 진짜 선수인지, 누가 대통령의 메시지를 실제로 전달할 것인지, 누가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지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기간에 열린 행사에서도 차기 행정부에서 인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원한다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재앙이 될 사람을 막는 것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靑 가면 죽는다 경고했는데 가겠나"…명태균 녹취파일 추가 공개한 민주당 - 아시아경제
- 이혼 전문 변호사 "율희, 양육권 소송 승산 있다" - 아시아경제
- "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160만원 벌며 살아보니" 최강희 고백 눈길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측근' 된 머스크, 美 대선으로 29조원 벌어 - 아시아경제
- '소녀상 모욕' 美유튜버 "내 사과 받아달라" 태도 돌변 - 아시아경제
- "짐 싸 캐나다 간다" 해리스 지지층 '캐나다 이주' 검색량 급증 - 아시아경제
- "감옥 보내고 수백만명 구하자"…北 대표부 건물에 걸린 '죄수 김정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