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이달 尹순방 동행 안해…연말 활동無”

권남영 2024. 11. 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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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 예정된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밝힌 '김 여사 활동 사실상 중단' 기조 하에 앞으로 사안별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김 여사 활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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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내외, 휴대전화 번호도 바꿀 예정”
지난달 7일(현지시간)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 예정된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 조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순 다자외교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밝힌 ‘김 여사 활동 사실상 중단’ 기조 하에 앞으로 사안별로 신중하게 판단해서 김 여사 활동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연말까지 국내 활동도 전혀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향후 대통령의 배우자가 참석 대상인 특정 외교 행사 등 꼭 필요하다고 내부에서 판단하는 외교 활동만 할 전망이다. 예컨대 상대국 정상 배우자가 참석하는 외교 행사는 김 여사가 불참하면 결례가 될 수 있어 그런 경우에 한정해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활동은 문화예술, 반려동물 등 분야에서 김 여사에게 참석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만큼 내년부터 사안마다 상황과 필요성을 봐가며 신중하게 참석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싱가포르 방문 당시 동포 초청 간담회 참석한 김건희 여사. 뉴시스


김 여사 활동 보좌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장에는 장순칠 전 시민사회비서관이 임명됐다. 제2부속실은 외부 귀빈을 맞는 접견실과 직원들의 업무 공간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부인의 집무 공간은 별도로 두지 않았다.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제한하기로 한 만큼 업무 폭이 청와대 때보다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만간 취임 전부터 써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외부 연락은 최대한 공식적인 창구를 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전화로 명태균씨 등 외부 인사들과 연락한 이전과 같은 일을 차단하고 소통 방식을 바꾼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과 관련해 “저와 핵심 참모 판단에 따라 국익과 관련해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닌 활동은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등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던 데 대해선 “저도, 제 처도 취임 후 휴대폰을 바꿨어야 한다”면서 “전부 제 책임이다. 대통령이 되고서도 검사 때 쓰던 휴대폰을 계속 써온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인 것 같다.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尹지지율 17% 관련해선 “변화 통해 국민 신뢰 얻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1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변화를 통해 우리가 국민의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기본적 인식을 갖고 진행한 것”이라면서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 부정 평가는 74%로 각각 집계됐다. 직전 조사(지난달 29~31일)에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인 19%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2주 연속으로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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