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다음주 해외순방 김 여사 없이 혼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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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김건희 여사가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싫다고 그러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외교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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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
ⓒ 연합뉴스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김건희 여사가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대통령 담화 및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싫다고 그러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외교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저와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떠난 20차례의 해외순방 가운데, 지난 2023년 8월 한미일정상회의를 위한 미국 방문 한 차례를 제외한 모든 순방에 윤 대통령과 동행해왔다.
대통령실은 향후 대외활동에도 대통령과 참모가 검토해서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김 여사가 참여하고, 국내활동도 연말까지는 아무 계획도 없지만 소외된 분야, 환경과 유기견 문제 등과 관련한 참석 요청이 많은 것을 고려해 그때 그때 판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내린 17%로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다. 부정 평가는 반대로 2%포인트 오른 74%로, 그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가장 높게 꼽혔다. (11월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대상,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이 관계자는 "어제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한 것"이라면 "그런 인식에 기반한 변화와 쇄신을 계속 해나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인 7일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지원하는 제2부속실 실장을 임명했다. 제2부속실에는 사무실과 외국 영부인 접견을 위한 접견실이 하나씩 마련돼 있고, 규모는 청와대 시절의 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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