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고민인가요?

완도신문 김원국 2024. 11. 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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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몸이 동시에 건강해지는 생활습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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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김원국]

김 약사입니다. 요즘 같은 건조한 계절에는 피부가 더욱 민감해지고, 각종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는데요.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함께 돌봐야 합니다.

특히, 오늘은 피부와 장, 뇌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피부는 몸 전체의 건강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기 때문에 피부 건강을 유지하려면 장과 뇌의 건강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럼 피부, 장, 뇌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이 세 기관이 면역 시스템을 통해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피부와 장, 뇌는 단순히 각자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기관이 아닙니다.

이 세 기관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그 중간에서 면역 시스템이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이 관계는 마치 삼각관계처럼 상호작용하면서 우리의 건강을 조율해줍니다. 면역 시스템은 외부 자극이나 내부 변화를 적절히 감지하고 반응하여 염증을 조절하고 건강을 유지하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균형이 깨지면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하고, 다양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장 건강은 면역 기능의 중심에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약 70%가 장에 위치하고 있어서, 장내 환경이 건강할수록 면역 시스템도 잘 작동하게 됩니다. 장이 건강할 때, 유익균이 풍부하게 자리 잡고 장벽이 튼튼하게 유지되면서 염증 반응이 억제되고, 이는 피부와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장내 유익균이 줄어들고 염증이 발생하면 그 신호가 뇌와 피부에도 전달되어 불안, 예민함, 그리고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이 피부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역할을 넘어서, 우리 몸의 면역 조절과 신경계 작용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장내 유익균이 많을 때 장벽이 튼튼해지며 외부의 유해 물질이 장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렇게 보호된 장은 면역 시스템을 안정시키고, 염증 반응을 잘 조절하도록 도와줍니다. 그 결과, 피부가 민감해지는 일이 줄어들고, 염증성 피부 질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장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발효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김치, 된장, 청국장과 같은 발효식품에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주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해 줍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수를 늘려주고,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여 염증 반응을 줄여주며, 그 결과 피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장 건강을 통해 면역 시스템이 정상화 되면, 피부도 덩달아 건강해질 수 있는 것이죠. 뇌 역시 피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코티솔은 적당히 분비될 때는 면역 반응을 조절해 염증을 억제하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코티솔의 과도한 분비를 유발합니다. 문제는, 우리 몸이 이 과도한 코티솔에 계속 노출되면 세포가 코티솔에 대한 반응성을 낮추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반응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세포가 코티솔 수용체의 수를 줄이며 더 이상 코티솔에 반응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죠. 그 결과, 몸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더 많은 코티솔을 분비하려 하게 되고, 부신이 과도하게 일을 하다가 결국 지쳐버리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염증 반응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으면서 만성 염증 상태로 이어져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 건강을 위해서도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충분한 휴식, 그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거나, 차 한 잔을 마시며 평온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스트레스가 줄어들면 면역 시스템이 안정되고, 코티솔 수치도 조절되면서 피부 염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피부와 장, 뇌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 상황에서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항산화 작용이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를 억제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세포 손상을 막고 피부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항산화 성분은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신선한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이 해독 작용을 원활하게 할수록 독소가 몸 밖으로 잘 배출되어 피부와 몸 전체의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어류 섭취도 중요합니다. 고등어, 연어, 참치와 같은 생선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오메가-3는 염증을 조절해주는 중요한 성분으로, 건강한 세포막을 유지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특히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하여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를 위해 햇빛을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는 적당한 햇빛 노출을 통해 비타민 D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D는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햇빛을 통해 얻는 비타민 D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합성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정도 햇빛을 쬐어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햇빛 노출이 어렵다면 비타민 D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타민 D가 충분히 공급되면 면역 시스템이 안정되고, 염증을 예방해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피부 건강은 한번의 관리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피부도, 몸도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드린 생활 습관을 하나씩 실천해보세요. 피부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건강해질 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완도신문
김원국 약사/향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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