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주달러 외평채 최초 발행 본격…“글로벌 투자 저변 확대”

“신규 투자 수요 발굴 적기”

정부는 7일 호주 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을 위한 대행 기관 선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돌입했다. 이번 발행은 사상 첫 호주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한국 채권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최근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투자 여건이 크게 개선된 만큼 신규 투자 수요를 발굴하기에 적기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가 직접 새로운 해외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호주에 각종 연기금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등 다수 우량 투자자가 분포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기재부는 “지난해 엔화에 이어 올해 호주 달러라는 새로운 통화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국내기업, 금융기관이 더욱 저렴한 금리로 해당 통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준거 금리(벤치마크)를 제공하는 외평채 본연 기능이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발행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양호한 대외·재정 건전성과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등 투자 접근성 제고 정책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한다.

한편, 첫 호주 달러 채권 발행 시도인 만큼 정부는 이번 발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발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에 앞서 호주 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설명회(로드쇼)를 예정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투자자 콜(GIC)’ 등 비대면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미국 대선 여파, 중동 불안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 시장참여자들과 상시적인 소통을 통해 국제 금융 시장 및 채권 발행 시장 동향도 일일 단위로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