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식당에서 돈이 부족해 식사를 망설이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대신 계산해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아동 100명 중 4·5명은 결식아동
식당에서 돈이 부족해 식사를 망설이는 모자를 보고 식사비를 대신 계산해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어제 점심에 분식집에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보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 한 줄을 시켜 먹고 있었다. 이때 한 어머니와 대여섯살 정도 되는 아들이 같이 들어왔다"고 운을 뗐다.
이들에게 눈이 갔다는 A씨는 모자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더니, 라면 1개와 김밥 한 줄을 주문했고 재킷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 하나씩 세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모자가 돌연 라면 주문 취소를 요청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모자에게 안내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A씨는 "돈이 모자랐나 보다. 다른 분들도 식사 중이고 괜히 저도 설레발일 것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에서 모자의 식사비도 같이 계산했다. 근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산하기 전까지 그 어머니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지 몇 번이나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글에 다수의 누리꾼은 응원과 칭찬의 댓글을 남겼다. 누리꾼은 "진짜 잘한 일이다", "둘이서 김밥 한 줄이면 엄마는 너무 배고프겠다", "오지랖은 오지랖이지만, 착한 오지랖", "이런 이야기 들으니 아직 세상이 살 만하다고 느껴진다", "아이 부모가 기분 나쁘지 않게 미리 계산한 행동도 좋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 아동 급식 지원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 결식아동은 27만 7394명이다. 2014년 38만1838명에 비해 10만4000여 명(28%)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18세 미만 인구가 200만 명 이상 줄어든 걸 고려하면 여전히 아동 100명 중 4, 5명은 굶고 있는 셈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설거지·가사도우미로 月160만원 벌며 살아보니" 최강희 고백 눈길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김종국, 조나단에 "축의금 얼마 하지도 않고 겁나 먹더라" 조롱 논란 - 아시아경제
- "내가 밤일한다니 억장 무너져"…'이범수와 이혼' 이윤진, 가짜뉴스에 분노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측근' 된 머스크, 美 대선으로 29조원 벌어 - 아시아경제
- '소녀상 모욕' 美유튜버 "내 사과 받아달라" 태도 돌변 - 아시아경제
- "짐 싸 캐나다 간다" 해리스 지지층 '캐나다 이주' 검색량 급증 - 아시아경제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감옥 보내고 수백만명 구하자"…北 대표부 건물에 걸린 '죄수 김정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