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토트넘에 불만 폭발?…맞불 초강수 펼치나 "재계약 협상 NO"→"믿을 수 없는 구단" (英 언론)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구단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뉴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손흥민 측이 토트넘이 새로운 재계약에 대한 토트넘의 태도를 믿을 수 없다며 구단 입장에 행복하지 않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의 손흥민에게 새 계약을 제안할지 여부에 대한 현재 태도는 손흥민을 꽤 불만 있게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마지막 계약 기간에 접어들었다. 구단은 2026년 여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지만 발동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벤 데이비스 다음으로 두 번째로 토트넘에 오래 머무르고 있는 선수다. 그는 열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미래에 핵심으로 그와 함께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할 계획이 없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지만, 내년 시즌이 그의 마지막 토트넘 시즌이 될 것이다. 새 계약 대화는 지난해 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온 직후 이뤄졌지만, 그 이후 멈췄고 손흥민 측은 이 상황에 행복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다른 영국 매체인 TBR 풋볼 기자 그레임 베일리는 매체를 통해 "토트넘은 지난해 안지가 온 뒤 대화했었다. 그 여름에 계약 논의가 있었고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와 주장을 맡으며 새 계약을 가리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 대화가 진행되지 않는 걸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손흥민 측은 이것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고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 특별히 만족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기 때문에 새 계약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지금 당장은 재계약할 생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나아가 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선수단을 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양민혁(강원FC)을 비롯해 마이키 무어, 윌송 오도베르 등 왼쪽 윙어에 여러 재능을 준비해 그의 후계자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매체는 '도미니크 솔란케, 데얀 쿨루세브스키, 브레넌 존슨이 올 시즌 모두 정상 궤도에 올라서고 있다"라면서 공격진에서도 손흥민의 그림자를 지워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베일리는 "토트넘 입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보다 더 압박하고 있다. 그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또 다른 계약이 필요한가? 비즈니스 관점에서 토트넘은 현실적이어야 한다. 그들은 솔란케, 존슨이 오면서 많은 돈을 썼고 쿨루세브스키는 정말 대단하다. 토트넘은 손흥민 없는 길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기자는 "쿨루세브스키, 존슨처럼 23, 24세이고 마이키 무어, 베리발, 그레이처럼 어린 선수들이 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선수에게 왜 다년 계약을 내밀어야 하는가? 토트넘이 나아가는 방식은 분명하다. 끔직하지만, 토트넘 팬들이 해리 케인에게 안녕을 말할 수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손흥민에게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소식은 지난 4일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2021년 재계약을 맺은 토트넘과 손흥민은 7개월 뒤인 2025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구단이 1년 연장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그들이 이 옵션을 발동했다고 알리기만 하면 되고 매체는 그들이 완전히 그럴 의지가 있다고 파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2200만파운드(약 395억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으로 오면서 10년 차에 다가서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 시대에 토트넘에 가장 성공적인 이적시장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중립 팬들의 '최애(favorite)'로 평가하며 "물론 그가 억울해한 팀 팬들의 반대도 있을 거다. 때때로 그가 웃기는 다이빙을 하기도 했고 아스널 팬들도 따뜻한 감정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북한에서도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손흥민은 자신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에게 적대감을 뛰어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이어 "'웃는 얼굴로 뛰는' 약간 애용하는 개념이 있는데 백인이 아닌 선수에게 불균형하게 적용되며 이는 마치 놀라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9위의 선수가 오만함은 차치하고 이타심이 기본 설정인데 그런 선수에게 따뜻하지 않기란 어렵다. 팬들은 진정성 없는 냄새를 맡을 수 있고 손흥민의 많은 행동은 결코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이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가 경질된 후 죄책감을 표출하고 토트넘 훈련장 직원들을 위해 고급 한국 음식을 요리한 셰프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국인이 "모두 똑같아 보인다"고 말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인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계약 연장 보도는 이미 올해 초부터 계속 이어진 루머였다.
당시 영국 '더선'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는 톰 바클레이도 SNS로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 여름으로 넘기기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현재 계약의 마지막 12개월에 들어간 후 계약 상황을 돌아봤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지난달 한술 더 떠 손흥민 경쟁자까지 등장시켰다.
매체는 당시 "토트넘이 26세 윙어 하비 푸아도 영입에 나섰다"며 "토트넘 1순위는 레전드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다"고 했다. 다만 팬들이 바라는 다년 계약은 아니다. 토트넘은 2026년 6월까지 계약기간 연장을 바란다. 현 계약서 옵션을 실행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텔레그래프 보도와 다르지 않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제 관리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조만간 향후 2년 안에 그의 거취를 판단하려고 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많은 걸 해냈지만, 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토트넘 열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로 발돋움한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여름 토트넘 입단 이후 그는 토트넘 통산 417경기 165골 90도움, 프리미어리그 통산 310경기 123골 65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은 리그에서 여덟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웨인 루니(11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리 케인(이상 9시즌),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이상 8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이다.
나아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세 번의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해 단 다섯 명만 보유한 3회 이상 리그 10-10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됐다.
더불어 손흥민은 구단 창단 141주년이던 지난해 구단 최초의 비유럽권 주장으로 선정돼 팀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타고난 스트라이커, 윙어는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는 주장으로 토트넘 선수단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손흥민은 "난 아직 이 클럽(토트넘)의 레전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토트넘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때 팀의 레전드라고 불리면 정말 기쁠 것"이라며 "내가 토트넘에 온 이유는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베테랑을 잘 붙잡지 않는 최근 현대 축구 특성상, 재계약을 하더라도 1년 재계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토트넘도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등 베테랑 선수들과 30대 초반의 나이까지는 잘 활용하더라도 중반에 접어들면서 그들을 판매했다. 손흥민이 다를 거라는 보장이 없다.
일단 토트넘이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장기계약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요인 중 하나다. 30대 중반에 가까워지면서 출전 시간 조절이 필요한 윙어에게 토트넘이 얼마나 더 투자를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더불어 토트넘은 계약 기간을 연장해 새 계약 없이 손흥민을 사우디 등 다른 곳에 판매할 선택지까지 열어둬 구단에 최대한 이득을 남기려고 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해 여름 손흥민 이적료로 800억원 안팎을 제시했다. 이 계획이 유효하다면 토트넘은 10년 전 400억원에 데려온 손흥민을 활용해 수천억원의 상업적 이익을 얻고도 투입된 이적료 두 배에 달하는 차익을 실현하는 셈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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