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오늘 검찰 소환…전날 돌연 SNS에 사과 “상처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정혜선 2024.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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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8일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직전 돌연 자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죄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는 언론 등에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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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 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자택 주차장에서 취재진에게 손짓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8일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인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직전 돌연 자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죄 입장을 표명했다. 검찰 조사를 앞두고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명씨는 지난 2월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공천개입 의혹 등이 불거지고 수사팀이 대폭 확대된 뒤 검찰 조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

명태균씨는 출석을 하루 앞둔 전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의 경솔한 언행 때문에 공개된 녹취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녹취를 폭로한 강씨(강혜경)는 의붓아버지 병원비 명목으로 2,000만원을 요구했다"며 "운전기사 김씨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요구하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는 언론 등에 녹취 파일을 공개하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씨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명씨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와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오전 9시 25분이었다. 

이 같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강씨 측은 "명씨 말은 사실이 아니며 돈 요구와 비례대표 협박 얘기도 사실관계가 틀리다"며 "운전기사 김씨와 저를 타깃으로 가려는 것 같은데 대응할 필요도 없고 법적으로 하겠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전날 오후 경남 창원시 자택 주차장에서 취재진을 발견하자 "(사진) 찍지 마,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며 여러 차례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대통령 기자회견을 봤느냐고 질문하자 "나도 내일 일(검찰 소환) 준비해야지"라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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