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면밀 점검” 금감원장 지시…우리금융 검사 연장되나

정진용 2024. 11. 8.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곧 검사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가 다음주 당초 예정한 검사 기간인 6주째에 접어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정기검사와 관련, 내부통제를 면밀히 점검하라는 발언을 내놨다.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내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겨 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를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이 곧 검사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의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가 다음주 당초 예정한 검사 기간인 6주째에 접어든다. 현재는 검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확인하는 단계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음주 초 진척 사항을 점검한 뒤 검사 기간을 연장할지, 검사 인력을 몇 명이나 남길 지 이런 부분을 판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9일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정기검사와 관련, 내부통제를 면밀히 점검하라는 발언을 내놨다. 이 원장은 우리금융을 지목해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지목한 잠재리스크는 조직문화의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을 말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재차 “운영리스크와 건전성 문제 등이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 원장 발언에 우리금융 검사가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 원장이 같은날 임원회의에서 평판리스크 문제를 언급한 KB금융의 경우, 정기검사 기한이 최근 연장됐다.

금감원은 지난 8월 말 돌입한 KB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지난달 중순 끝낼 예정이었지만 추가 점검 사항이 남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부코핀은행 부실경영이 도마에 올랐다. 이 원장은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검사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확대 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외형확장은 자본적정성, 파벌주의는 내부통제와 관련한 사항이고 모두 정기검사에 포함된 기본 항목”이라며 “(이 원장 지시는) 특별히 뭘 더 하라는 것보다는, 꼼꼼하게 잘 살펴봐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7일 우리금융.은행 정기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인력 40명이 투입됐다. 금감원 정기검사는 금융사 특성, 규모, 시장 영향력 등을 감안해 2~5년 주기로 실시된다. 지주계열 시중은행은 보통 2~3년 주기다. 우리금융·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는 내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겨 졌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계열사에서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집중 점검 중이다. 우리금융이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양·ABL생명보험 인수 적정성도 살펴보고 있다. 만약 우리금융이 이번 정기검사에서 경영실태평가 3등급으로 떨어지면 보험사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국감장에 출석해 “친인척 부당대출 등으로 우리금융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