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하고 소탈했다"…친윤계, '단일대오'로 대통령 엄호

남가희 2024. 11. 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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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일제히 "국정 쇄신·인적 쇄신 기대" 입장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는 "진솔하고 소탈했다"고 평가하며 단일대오로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오후 윤 대통령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모든 게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 의지와 당정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적 쇄신도 적절한 시점에 하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평가한다"며 "오늘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계기로 우리 국회도 정쟁을 중단하고, 시급한 민생을 보살피고 외교안보 현안을 챙기는 본연의 일에 집중하자"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질의응답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께 요구한 것이 얼마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지적하신 부분을 소탈하고 진솔하게 설명하고 방향성을 결정지었다고 생각하고, 국정 쇄신에 관해서도 그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인적 쇄신을 당장 오늘내일 발표하기 어려운 여러 환경적 요인에 관해 (대통령이) 설명했다"며 "인적 쇄신 관련된 기초 작업은 일찍부터 착수해서 진행하고 있단 말도 했고, 적절한 시기에 하겠다는 의견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등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원내 친윤계 의원들도 힘을 보내며 대통령 엄호에 적극 동참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게 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가지 평가가 있겠지만, 그동안 국민들의 요구를 많이 귀담아들으신 흔적이 있고, 이것을 기화로 해서 앞으로 정쟁보다는 민생과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희용 의원도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국민들께 하실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쇄신도 다 계획하고 계신다고 하신 만큼 기대를 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생중계 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날 담화를 "아주 진솔하고 진지한 사과"라고 평가하면서 "각종 사안에 대해 정치적 동기를 떠나서 사실 관계를 있는 그대로 말씀한 솔직한 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날 담화가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 각자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해서 요구한 사안 중에서 '잘못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부분은 윤 대통령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본인 마음가짐도 다시 돌아보겠다고 하셨고,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도 말했다. 이 얼마나 겸허한 사과냐"라며 "이 회견을 통해 국정 쇄신과 당정 소통 강화 그다음에 인적 쇄신을 막 시작할 것 같다"고 긍정 평가를 남겼다.

친윤계 인사는 "전반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것이 안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그렇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다 잘라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조금 현실적인 부분과 국정 안정성을 감안해서 말씀하신 것이라고 보여서 차후에 대통령께 시간을 좀 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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