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안보이는 한미그룹 ‘형제 vs 3자연합’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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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늦어도 2026년 3월까지는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했지만, '3자 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 측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미그룹 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모녀(송 회장·임 부회장)와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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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숙 회장 “본인들 사익 추구”
업계선 정상화 비관하는 전망도
한미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늦어도 2026년 3월까지는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고 했지만, ‘3자 연합’(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 측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룹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 대표는 7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한 경영 체제가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내년 3월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 측으로 분류되는 이사 3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주총에서 송 회장의 임기까지 만료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3자 연합 측 이사 1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2026년 3월에는 5명의 이사진의 임기가 한꺼번에 만료된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자연스럽게 이사회 장악이 가능하다는 것이 임 대표의 계산이다.
임 대표는 “경영권 분쟁 속에서 회사가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적절한 프로세스를 통해 회사 발전에 집중하려 한다. 솔직히 말하면 저희 가족들도 이 상황에 온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인수·합병(M&A) 및 공동 판매(코프로모션)를 통한 신규 치료영역 확대, 북미 등 신규 시장 개척 등이 주요 전략 과제로 제시됐다. 최대 8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2028년에는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3자 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한미사이언스가 제시한 비전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3자 연합은 “한미사이언스의 실적을 살펴보면 이번 전략 발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형제 측은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가치를 고민하기보다는 본인들의 이익을 위한 방향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의 자산을 사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한미그룹이 다시 궤도에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진흙탕 싸움에 주목받던 회사가 망가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극적으로 분쟁이 끝나더라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원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그룹 내에서는 올해 초부터 모녀(송 회장·임 부회장)와 형제(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임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형제 편에 섰다가 모녀 편으로 돌아서 3자 연합을 구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고, 신 회장·임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형제 측은 그간 “제3자의 경영 개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로 모녀 입장에 반대해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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