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주식 5000억원어치 판다

이가현 2024. 11. 8. 02: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세금 납부 등의 목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또 기부한다.

김 의장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최대 1500만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하고, 그 중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쿠팡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김 의장만 가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8월까지 매각… 세금 납부
1500만주 중 200만주 자선 기부
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2021년 3월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서 미 증시 상장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 제공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세금 납부 등의 목적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또 기부한다. 김 의장은 보유한 쿠팡 주식의 최대 1500만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하고, 그 중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김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은 지난 2021년 3월 15일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이다. 기부 의사를 공표하기도 처음이다.

쿠팡은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를 ‘클래스A’ 보통주로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래스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주식으로 김 의장만 가지고 있다. 이날 종가(주당 24달러)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하면 매각액은 5000억원을 넘는다.

김 의장이 현재 보유한 클래스B 보통주는 1억7480만2990주다. 매각과 기부 계획을 밝힌 주식 수는 이 중 9.7%에 해당한다. 이번 거래를 마무리하면 김 의장은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보유하게 된다. 전체 주식 수의 8.8% 수준으로 추정된다. 의결권 기준으로는 종전 75.8%에서 73.7%로 낮아지지만, 김 의장의 쿠팡 내 지배력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식 매각 절차는 오는 11일 시작돼 내년 8월 29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쿠팡은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김 의장은 세금 의무를 포함한 상당한 재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실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에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10b5-1 규칙은 기업의 임원 등이 미리 매각할 주식 수량과 기간 등을 확정하고 계획서를 SEC에 제출하는 제도다. 기업 내부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 거래에 나서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사전에 제출한 계획대로 주식을 거래하도록 하는 취지다. 쿠팡은 이날 ‘사전 주식거래 계획’을 지난 8월 12일 체결했다고 SEC에 공시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