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익 ‘톱2’ 올라선 현대차… 트럼프 악재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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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악재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들어 글로벌 완성차그룹 매출 3위, 영업이익 2위를 기록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8조9081억원, 누적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톱2'인 토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높은 사업을 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폭스바겐그룹은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을 여전히 앞서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확연히 추월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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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국 우선주의 예고 다시 혼란
보편관세땐 年 수익 수조원대 감소
‘트럼프 2기’ 악재를 맞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들어 글로벌 완성차그룹 매출 3위, 영업이익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시장에서 실적을 끌어올린 결과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며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08조9081억원, 누적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량 기준 글로벌 1~3위 가운데 토요타그룹에 이어 영업이익 2위에 올랐다. 토요타그룹은 3분기까지 매출 34조3550억엔(311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000억엔)을 올려 글로벌 1위를 굳건히 했다.
영업이익 ‘톱2’인 토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수익성 높은 사업을 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10%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이 이를 보여준다. 토요타그룹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이 10.4%, 현대차그룹은 10.2%다.
토요타그룹과 현대차그룹 사이에는 폭스바겐그룹이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을 여전히 앞서지만 영업이익에서는 확연히 추월당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372억7900만유로(355조8307억원), 영업이익은 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은 현대차그룹보다 44조원 이상 많은 매출을 올렸으나 실제 벌어들인 돈은 현대차그룹보다 2조원가량 적다. 원화가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 커진다. 누적 영업이익률도 5.4%로 ‘톱2’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폭스바겐그룹은 경영 악화로 독일 내 공장 3곳 이상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명을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달 초 수익성 악화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폭스바겐의 위기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글로벌 2위 완성차기업이 세계 시장 변화 때문에 실질적인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2위 다지기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또한 미국 대선의 영향을 받게 됐다. 47대 미 대통령에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천명하면서다. 판매량 자체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을 판매하고 있어서 트럼프의 ‘전기차는 사기’와 같은 발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문제는 관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자동차 수출에는 무관세가 적용됐으나 트럼프가 ‘10% 보편관세’를 공약에 내걸었기 때문이다. 관세가 적용되면 현대차는 연간 수익이 수조원대 감소하게 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가 FTA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용될 일은 아니다”면서도 “당분간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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