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못 읽은 美 주류 언론… 신뢰성·영향력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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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2016·2020년 대선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도 표심을 제대로 못 읽고 결과 예측에 실패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간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한 TV 관계자는 뉴욕매거진 인텔리전서에 "국민의 절반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결정했다면 그들은 주류 언론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뜻이며, 우리가 독자를 완전히 잃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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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주류 언론들이 2016·2020년 대선에 이어 2024년 대선에서도 표심을 제대로 못 읽고 결과 예측에 실패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그간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부르며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이에 이들 매체가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NN과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복귀로 주요 언론의 신뢰성과 영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 매체 데일리 와이어는 “레거시 미디어가 공식적으로 사망했다”고 선언했고, 정치평론가 맷 월시도 “그들의 의제 설정 능력은 박살 났다”고 주장했다. 보수 매체 더페더럴리스트는 “미디어 산업이 2024년의 최대 패배자”라고 평가했다.
한 TV 관계자는 뉴욕매거진 인텔리전서에 “국민의 절반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고 결정했다면 그들은 주류 언론을 전혀 읽지 않는다는 뜻이며, 우리가 독자를 완전히 잃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의 승리는 주류 언론의 죽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비난의 타깃으로 삼는 기업과 산업이 크게 흔들리는 이른바 ‘트럼프 덤프(Trump Dump)’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에 “ABC는 가짜뉴스다. CBS, ABC, NBC는 심각하게 부패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CNN 출신인 프랭크 세스노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트럼프 2.0은 이전과 다른 행정부일 것”이라며 “그들은 엄청난 뉴스 가치를 만들어 우익 언론에는 활력을 불어넣고 좌파 언론을 공황 상태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대로 주류 언론에게 트럼프의 재집권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정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져 구독자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6년 트럼프가 처음 집권한 뒤 NYT와 워싱턴포스트의 구독자가 급증했다.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의 리처드 토펠 전 대표는 “트럼프에 맞서 언론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기부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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